[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타이틀을 '아리랑'으로 내걸고 광화문 광장에서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 무대를 진행했다.
뉴스핌은 국방국악문화진흥회(변상문 이사장) 소속 국악인들에게 이번 앨범에 대한 평가를 직접 물었다.

◆ "전통 소재 확산 효과는 어마어마… 깊이는 보완 필요"
아리랑을 앨범 타이틀로 선택한 것에 대해 국악인들은 긍정적인 시각을 먼저 내놨다.
국악인들은 "BTS가 '아리랑'을 타이틀로 선택한 것은 전통음악계 입장에서 큰 이슈"라며 "아리랑은 수백 개의 버전이 존재할 만큼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 자체가 전통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이어 "'케데헌'이 전통의상의 큰 바람을 일으켰듯이 세계적인 아티스트 BTS가 전통 소재를 확산시키는 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통의 깊이 있는 해석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며 "그것이 보완될 때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 "후렴 사설·한의 정서는 살렸지만… 시김새·음계는 다르다"
정선·밀양·진도 아리랑 등 기존 3대 아리랑과의 음악적 접점과 차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견해가 나왔다.
국악인들은 "접점이라면 아리랑의 대표 후렴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사설과 아리랑 특유의 한스러운 감정이 드러난다는 점"이라며 "아리랑은 원래 다양한 편곡에 열려 있는 음악이지만, 더 전통적인 선율이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국악인들은 "우리 전통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로운 장단과 호흡"이라며 "대중음악인 이상 어쩔 수 없는 고정된 박자, 비트 중심의 구조가 있고, 전통민요의 시김새와 음계 역시 상당히 다르다"고 했다. 이어 "이 지점이 핵심적인 차이"라고 강조했다.

K팝이 전통 민요를 콘텐츠화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국악인들은 "K팝의 재해석은 자연스럽고 우리 전통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도 "선율 일부나 사설만 가져오고 전통의 본질적인 것을 놓쳤을 때, 그것이 콘텐츠화되면 우리의 전통은 변질될 수 있다"고 했다.
광화문 컴백 공연에서 이 곡을 오프닝으로 선택한 RM은 이 곡을 두고 "아리랑과 힙합스러운 팝이 섞인, 마치 '김치 얹은 페이스트리' 같은 퓨전"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 현장에서 이곡이 나올때 수만 명의 떼창이 이어지기도 했다.
BTS의 이번 시도가 아리랑을 전 세계에 알리는 강력한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전통 음악인과의 협업이나 보다 깊이 있는 전통적 해석이 더해지기를 바란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뉴욕타임즈는 '아리랑'에 대해 "고난을 넘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정서를 담은 한국의 대표 민요에서 따왔다. 'Body to Body'에서 민요 '아리랑'을 샘플링한 것은 BTS가 헤리티지 아티스트로서 한국 예술적 계보를 보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평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실제 타종 음원이 6번 트랙 'No. 29'에 사용됐다. 1분 38초 길이의 이 곡은 에밀레종 종소리만으로 구성됐으며, '종의 공명 진동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간에 맞춰 곡 길이를 정했다.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2일 기준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를 차지, 한국·미국·영국을 비롯 77개국에서 정상에 올랐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