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열린 광화문 광장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완전체로 모이기까지 3년 9개월이란 시간이 걸린 만큼, 이들은 공연장을 찾은 2만 2000명의 팬들 앞에서 폭발적인 무대를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을 개최했다. 이들은 팀의 새로운 챕터인 'BTS 2.0'의 서막을 알리는 장소이자, 2022년 10월 선보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이후 3년 5개월 만에 선사하는 완전체 무대의 배경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을 택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2만 2000석을 가득 채운, 그리고 광장 일대에 운집한 아미(팬덤명)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정규 5집 '아리랑'의 수록곡으로 첫 시작을 알렸다.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와 '훌리건(Hooligan)', 그리고 '2.0'까지 단 3곡 만으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본 팬들 역시 오랜만의 완전체 모습에 우뢰와 같은 함성을 보냈다.
이날 RM은 "4년만에 이렇게 인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부산에서 저희를 기다려달라고 한 게 어제같은데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보고싶었다"라며 "여길 가득 채워주실지 몰랐는데 너무 감사하다"라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팬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건넨 뒤 빌보드 차트를 휩쓸었던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로 공연을 이어갔다. 이어 2017년 발매된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의 수록곡 'MIC 드롭(DROP)'으로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뷔는 "저희가 이렇게 단체로 돌아왔다는 게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라며 객석을 살펴봤다. 이어 정국은 "오늘 밤을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컴백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늘 여러분 앞에 서니까 마냥 좋다"라며 웃었다.
슈가는 "이번 앨범으로 저희 일곱 명의 모습을 정말 솔직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성장하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히트곡과 정규 5집이 적절히 섞어 완벽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신곡 '에일리언스(Aliens)'와 'FYA' 후 이번 신보의 타이틀곡 '스윔(SWIM)'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타이틀곡 최초 공개에 아미들의 감탄 섞인 함성은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 일대를 'BTS'로 가득 채웠다. 방탄소년단은 아미의 함성에 보답하듯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와 '노멀(Normal)'의 무대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정국은 "신곡을 처음 선보이는데, 긴장되면서도 즐겁고 너무 새롭다. 정말 오랜만에 공연을 하는 거라서 짜릿하다"고 말했다. 진은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 저희 신곡도 좋아해주시니까 저도 덩달아 업된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제이홉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분위기도 너무 좋고, 아직도 설렌다. 이번 앨범에 정말 다양한 곡이 수록돼 있다. 저희의 수많은 고민도 담겨 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조금은 잊히지 않았을까, 우리를 기억해줄까하는 고민도 없지 않아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지민 역시 "너무나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저희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저희도 매번 두렵지만, 그 모습도 저희이기 때문에 그마저도 앨범에 담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뷔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음악을 선보이고, 공연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공연의 끝이 다가오자, 광화문 광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노래로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택했다.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소우주'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생중계됐다. 넷플릭스가 아티스트의 단독 공연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이다.
방탄소년단은 컴백에 맞춰 서울 일대를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아리랑' 발매를 기념하는 도시형 프로젝트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은 오는 4월 19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숭례문과 남산서울타워의 붉은 미디어 파사드 이후에도 DDP 아미마당, 청계천 러브쿼터 등 도시의 다양한 매력을 조명하는 프로그램들이 순차적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또한 오는 4월 9~11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총 34개 도시 82회에 이르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