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독립 리서치 기업 그로쓰리서치는 산업 보고서를 통해 삼성 파운드리가 긴 침체기를 끝내고 2026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23일 전했다. 수율 부진과 고객사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 파운드리가 기술 신뢰 회복과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맞물리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를 대체할 유일한 현실적 대안으로 재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삼성 파운드리가 과거 수율 부진 문제를 해결하고 4나노, 5나노, 8나노 등 주력 공정의 가동률을 90% 가까이 끌어올리며 구조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며 "2025년 한때 50%를 밑돌았던 전체 라인 가동률이 80%를 돌파했고, 2026년부터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선순환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TSMC의 공급 병목 현상과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멀티 벤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삼성 파운드리는 TSMC의 경쟁자를 넘어 사실상 유일한 대형 대안으로 부상하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와 AI 칩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대형 고객사들의 대규모 수주도 이러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테슬라와의 165억 달러 규모 자율주행 칩 생산 계약은 삼성 파운드리 부활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고난이도 AI 칩 제조 신뢰성을 시장에 재확인시킨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삼성 파운드리는 수율 개선 여부를 증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어떤 고객과 어떤 공정으로 시장을 선점할 것인가'의 단계로 넘어갔다"며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멀티 벤더 전략 확산, TSMC의 공급 제약이라는 세 가지 축이 만든 전환점은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 파운드리의 기술 신뢰 회복과 고객 확대에 따라 IP(설계 자산) 분야의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퀄리타스반도체 등 주요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결국 시장이 요구하는 답은 명확하며, EUV 공정과 고급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2나노 공정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 파운드리 생태계가 2026년 이후 고수익 사이클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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