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채영 9단이 '디펜딩 챔프' 이창호 9단을 꺾고 2026 블리츠 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채영 9단은 19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결승 3번기 2국에서 이창호 9단을 271수 만에 백 2집반 차로 제압,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국 초반 이창호 9단은 상대의 무리수를 잘 받아치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중반 전투에서 이창호 9단의 공격이 힘을 잃으며 승부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끝내기에서 이창호 9단의 실수를 김채영 9단이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승기가 기울었고, 치열했던 접전은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랭킹 시드로 본선에 직행한 김채영 9단은 32강 유창혁 9단, 16강 안조영 9단, 8강 오유진 9단, 4강 스미레 6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전년도 우승자인 이창호 9단마저 제압해 블리츠 오픈 역대 두 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은 2024년 12월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의 통산 5번째 우승이다. 특히 남녀 혼성기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김채영 9단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16강전 역전승이 이번 대회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30대에 접어들며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결과가 앞으로 나아갈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팬 이벤트 대회도 잘 준비해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국장에는 남편 박하민 9단이 직접 방문해 아내의 우승 순간을 함께하며 현장에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대국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김성만 블리츠인베스트먼트 회장과 김태규 블리츠자산운용 대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조한승 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승 시상을 맡은 김성만 회장이 김채영 9단에게 상금 5000만 원과 트로피를 전달했으며, 준우승자 이창호 9단에게는 1500만 원이 수여됐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적용됐다.

![]() |
![]() |
![]() |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