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회복·지역경제 활력 도모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전 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의 '경남도민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는 중동 정세 악화로 촉발된 고유가·고환율·고금리 3중고로 도내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데 따른 선제 대응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발생한 중동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물가 상승으로 인해 도민들의 생활비 부담과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제 막 살아난 경남경제가 멈춰 서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 도민에게 생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경남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2025년 11월 -3.3%에서 2026년 1월 -15.8%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생활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총 3288억 원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액 도비로 충당된다. 도는 2022년 이후 3700억 원 규모의 채무를 감축하고 지방채 발행을 중단하는 등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국가 지원이나 지방채 발행 없이 도 자체 예산만으로 지급이 가능한 재정여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지급 대상은 2026년 3월 18일 기준 경남에 주민등록을 둔 전 도민이며, 외국인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도 포함된다. 신청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지원금은 7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미사용 잔액은 소멸된다.
지급 방식은 '경남사랑상품권' 또는 '은행 선불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성인은 개별 신청이 원칙이며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신청·수령한다.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서비스'도 운영된다.
지원금은 해당 시·군 내 사용만 가능하다. 백화점·대형마트·유흥업소·연 매출 30억 원 초과 사업장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도는 이를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중심의 소비 촉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박 지사는 "이번 지원금이 도민의 생활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도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 중심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정의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추경과 세입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정할 계획"이라며 "선별 지급도 검토했지만 중앙정부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보편 지급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선거를 앞둔 선심성 행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 시기와는 무관하다. 현재 이란 사태와 경기 침체로 도민들이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의적절한 실행이 도지사의 책무라 생각한다"며 "330만 도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