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삼성 라이온즈 19세 고졸 신인 투수 장찬희가 KBO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장찬희는 14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6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나와 3이닝 5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비공식 데뷔전인 만큼 성적만 보면 아쉬웠지만 최고 144㎞, 평균 142㎞의 패스트볼 구속과 스트라이크 비율 65.2%로 가능성은 보여줬다.
2007년생 우완 장찬희는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9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투수다. 작년 마무리캠프부터 1군 코칭스태프 눈에 들었고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KIA를 상대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후보'로 분류됐다.

1회말 선두 박준순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이유찬에게 140㎞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다즈 카메론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주오를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제구가 흔들렸다. 김대한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기연, 박계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조수행을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박준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이어 이유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더 내주며 4실점째를 기록했다.
3회에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삼성 타선이 3회초 5안타와 볼넷을 묶어 5점을 뽑아 5-4로 역전에 성공한 직후, 장찬희는 카메론을 2루수 뜬공, 김주오를 유격수 땅볼, 김대한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4회부터는 진희성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140㎞ 초반대 직구에 다양한 변형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장찬희의 성장 여부는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고교 때처럼 '힘으로 누르는 피칭'과 프로 레벨의 정교한 운영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단계지만 시범경기 첫 선발에서 3이닝을 버틴 것만으로도 향후 선발·롱릴리프 옵션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이날 경기는 장찬희의 첫 승리 경기로도 기록됐다. 삼성은 3회초 이재현(4타수 2안타 1득점)의 중전 안타와 김성윤의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디아즈의 1타점 적시타, 함수호의 2타점 2루타, 전병우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며 5점을 뽑아 5-4로 이겼다.
장찬희가 3이닝 4실점 후 내려간 뒤에는 진희성-정민성-정재훈-홍승원-최하늘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지며 모두 무실점 릴레이를 펼쳐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9회말 마무리 육선엽이 선두타자 안타와 폭투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도루 저지와 삼진으로 승리를 지켰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