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수로 한국계 불펜 오브라이언 유력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던 손주영(LG)이 결국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으며 대회 복귀가 어려워졌다.
LG는 11일 "손주영이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팔꿈치 회내근 염증과 부종이 확인됐다"라며 "약 10일 동안 투구를 하지 않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다행히 수술이나 장기 결장으로 이어질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장 투구가 어려운 상태라는 점에서 남은 WBC 일정에 합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대표팀의 투수 교체는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손주영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지만, 2회말에도 등판한 뒤 팔꿈치에 이상을 느끼며 더 이상 공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손주영은 2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고, 두 번째 투수로 노경은(SSG)이 긴급 투입됐다. 노경은은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안정시켰고, 이후 대표팀 타선도 득점을 보태며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결국 호주를 7-2로 꺾으며 중요한 승리를 거뒀고, C조 2위를 확보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 선수단은 이후 8강전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했지만, 손주영은 상태 확인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팔꿈치 회내근 염증과 부종이 확인되면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고, 대회 기간 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대표팀은 애초 손주영의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대체 선수 발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재합류가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투수 교체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를 통과한 팀에 한해 '예비 투수 명단'을 활용한 교체가 가능하다.
각 팀은 최대 6명의 예비 투수를 등록할 수 있으며,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이 가운데 최대 4명을 기존 투수 대신 엔트리에 포함시킬 수 있다. 또한 만약 4강에 오르게 되면 추가로 2명을 더 교체할 수 있어, 전체 대회 동안 최대 6명의 투수를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 역시 이러한 규정에 대비해 예비 투수 명단을 구성해 둔 상태다. 대표팀은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문동주(한화), 배찬승(삼성) 등을 예비 명단에 올려 놓았다.

현재로서는 손주영의 공백을 메울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오브라이언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계 투수인 그는 당초 대표팀 후보 명단에 포함됐지만 지난달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돼 1라운드 출전이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몸 상태가 상당 부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이언은 현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1.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