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콜센터에서 일한 뒤 국내 자금세탁 조직 유입 경향도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미얀마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을 벌인 범죄단체가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합수부)는 중국인 총책 지시를 받은 관리책, 인력 모집책, 상담책 등 조직원 총 9명을 범죄단체가입 및 범죄단체활동 혐의로 입건하고, 5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합수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미얀마에 있는 '원구단지' 내 중국인 총책이 관리하는 로맨스 스캠 범죄단체에 가입해 활동했다.
이들은 최초 경찰 수사단계에서 조직적으로 진술을 거부했지만 합수부가 조직원들 사이에서 '입단속을 시키라'는 내용으로 전달된 서신과 실적에 따른 급여 정리표 등 추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범죄단체 전모를 규명했다.
이들은 미얀마 'KK파크'와 동일한 범죄단체 소행인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부는 수사를 통해 한국인 상대 보이스피싱 단체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MZ 조직원들이 해외 콜센터에서 범행수법 등을 익힌 뒤 귀국 후에 손쉽고 더 큰 불법수익 취득이 가능한 국내 자금세탁 조직으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는 것도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대포계좌에 들어온 피해금을 해외 콜센터 지시에 역행해 무단인출하는 속칭 '장 누르기'를 시도해 불법수익을 반출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행 가담 형태가 변모·진화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합수부는 "미얀마 범죄단체에 유입된 추가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범정부 초국가적 범죄 특별대응 TF와 긴밀히 협력해 급속히 변화·발전·확대되는 '조직적 비대면 사기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