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은 줄고…퇴직 후 재취업 막막
노인일자리, 인생 2막의 한 줄기 빛
시니어클럽·노인복지관 상담 'OK'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100세 시대에 70대면 한창 일할 나이지. 일할 게 있어 얼마나 좋아."
전직 형사 출신인 갑수 할아버지는 올해도 순찰안전도우미를 맡게 됐다. 동네 주민들이 든든하다고 난리다. 영숙 할머니는 작년처럼 노인일자리를 통해 행복수선실에서 일하게 됐다. 담당자는 영숙 할머니 솜씨에 '엄지 척'을 들었다.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춘자 할머니는 카페 다온에서 일하게 됐다.
정년퇴직 후 노인들은 노인일자리를 통해 깜깜했던 노후 준비에 한 줄기 빛을 찾았다.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면서 인생 2막을 펼치니 자신감과 활력도 청춘 못지않다.
2일 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들이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면 최소 월 29만원에서 최대 월 9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7세인 반면 법정 정년은 만 60세다. 평생 부모 봉양과 자식 뒷바라지에 모든 것을 쏟아붓느라 노후 자금은 텅텅 비었다. 국민연금은 65세부터 받을 수 있어 소득 공백이 발생한다. 60세가 넘어 재취업을 하려니 눈앞이 깜깜해지는 순간이다.
막막했던 노인들에 2004년부터 한 줄기 빛이 생겼다. 바로 노인일자리다. 노인일자리는 노인공익활동사업, 노인역량활용사업, 민간형으로 나뉜다.
노인공익활동사업형은 기초연금수급자 등이 공공의료 복지시설, 노노케어 등으로 활동한다. 월 3시간씩 10일을 일하면 월 29만원을 받을 수 있다.
노인역량활용사업형은 경력 등을 고려해 노인공익활동사업형보다 전문적인 분야다. 60~65세 노인이 신청할 수 있고 경력 등을 고려해 교육 시설 학습 보조, 공공행정 업무 등에서 일할 수 있다. 월 3시간씩 20일을 일하면 월 76만1000원을 받을 수 있다.
민간형은 정부가 공동체 사업단, 취업알선, 시니어인턴십, 고령자역량 친화기업 등과 함께 노인일자리를 제공하는 형태다. 정부가 기업에 참여노인 1인당 연 267만원 내외 등을 지원하면 노인들은 실버 카페 등에 고용돼 월 급여를 받는다.
특히 정부는 올해 민간형에 통합 돌봄 재택서비스에 배치되는 통합 돌봄 도우미(1602명), 푸드뱅크의 그냥 드림 관리자(680명), 안심귀가 도우미(951명) 등의 신노년 세대 맞춤형 일자리를 도입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유치원 시니어 돌봄사는 최대 월 9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참여자 선정은 소득 수준, 활동 역량 및 경력 등 선발 기준에 따라 고득점자순으로 선발된다. 노인일자리 신청은 보통 12월 말에 신청되지만 지역에 따라 추가 모집을 시행해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민간형 일자리나 취업 알선형 사업은 시기와 상관없이 인력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다.
노인일자리에 참여하고자 하는 국민은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 등 가까운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도 된다.
온라인 신청은 '노인일자리 여기(www.seniorro.or.kr)'를 이용하면 된다. 원하는 지역을 검색하고 거주하는 구와 희망 일자리를 선택한다. 접수하기를 클릭한 뒤 본인 정보를 입력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국무총리실에서 30년간 근무하고 퇴직 후 노인일자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구문임 씨는 "처음에는 (노인일자리 참여가) 망설여졌었다"며 "예전에는 생업을 목적으로 배우다 보니 스트레스받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니까 천국이 따로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