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고승범이 결국 친정으로 돌아간다. 울산과 갈등 끝에 선택한 행선지는 다시 수원이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는 20일 미드필더 고승범을 수원 삼성으로 보내고, 이민혁과 박우진을 영입하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한 고승범은 2024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했다. 두 시즌 동안 공식전 57경기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중원의 엔진 역할을 맡았다. 왕성한 활동량과 압박, 공격 전환에서의 연결고리가 강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 문제를 놓고 구단과 갈등을 겪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둘째 출산을 앞두고 휴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구단 관계자의 부적절한 언행까지 겹치며 신뢰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적 의사가 굳어졌고, 결국 트레이드로 결론이 났다.
수원은 고승범에게 특별한 팀이다. 2018년 대구 FC 임대와 2021∼2022년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 시기를 제외하면 커리어 대부분을 수원에서 보냈다. 2019년 수원이 FA컵 우승을 차지했을 때 MVP에 오르며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검증된 카드를 다시 품은 셈이다.

울산은 세대교체와 중원 재편에 방점을 찍었다. 이민혁은 정교한 패스와 볼 키핑을 앞세운 공격 전개 능력이 강점이다. 빌드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유형이다. 183cm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박우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정적인 위치 선정과 대인 방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활동 반경이 넓고, 압박 이후 세컨드볼 장악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민혁은 "필요한 순간 확실한 보탬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우진은 "울산이라는 큰 팀에서 책임감을 느낀다. 누구보다 많이 뛰며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