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이웅희 기자=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공동 2위 서울 SK의 6연승을 저지했다.

가스공사는 1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86–80으로 승리를 거뒀다. 3연패, 홈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3승(30패)째를 거뒀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3점슛 4개 포함 27점으로 맹활약했고, 라건아는 15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신주영과 김민규(이상 11점), 신승민(10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상황은 가스공사에 불리했다. 가스공사의 주전 파워포워드 김준일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을 거두며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경기 전 분위기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김준일이 입안을 꿰매 빠진다. 신주영, 최진수도 나가야 한다. 신승민도 급할 경우 4번(파워포워드)으로 쓰려고 한다"고 걱정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고, 단독 2위로 휴식기에 들어가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 양상은 달랐다. 시작부터 팽팽했다. 가스공사는 1쿼터에만 12점을 넣은 샘조세프 벨란겔을 앞세워 잘 나가던 SK와 힘겨루기를 했다. 1쿼터를 26-27로 근소하게 마쳤고, 2쿼터에는 45-42로 앞선 채 마쳤다. 김준일 공백은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신주영에 이어 투입된 신인 김민규가 깜짝활약했다. SK의 에디 다니엘처럼 높은 수비 에너지를 발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김민규는 전반에만 8점을 넣었다.

어린 김민규의 활약에 가스공사 형들도 정신을 바짝 차렸다. 신주영도 전반에만 7점을 넣었고, 경기 종료 2분 전에는 결정적인 3점포를 꽂으며 팀에 83-75 리드를 안겼다. 신승민 역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고비마다 좋은 수비를 펼쳤다.
SK는 철저한 경기 플랜을 준비하는 팀이다. 전 감독은 경기 전 "하던대로 하면 이긴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날 신주영, 김민규까지 포함된 가스공사의 포워드 로테이션은 전 감독의 계산 범위를 벗어났다.
벨란겔 수비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오재현을 전담 수비수로 기용했지만, 1쿼터 벨란겔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SK 벤치도 빠르게 움직였다. 바로 다니엘로 마크맨을 교체했다. 하지만 불붙은 벨란겔의 3점포를 제어하지 못했다. 후반 최원혁을 투입하기도 했지만 끝내 벨란겔을 잡지 못했다.
단독 2위를 기대했던 SK는 27승16패를 기록, 안양 정관장(27승15패)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자밀 워니가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안영준이 21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고양에서는 홈팀 소노가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6–64로 승리하며 3연승, 홈 6연승을 거뒀다. 20승23패로 6위 수원 KT(21승22패)를 1경기 차로 추격하며 6강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13승30패를 기록, 가스공사와 공동 9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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