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인튜이트 돔. NBA 올스타전은 오랜만에 '화려한 쇼'가 아니라 '뜨거운 승부'로 흘렀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열린 2025-2026 NBA 올스타전은 미국 선수 2개 팀과 비미국인 선수들로 구성된 '월드' 팀이 맞붙는 3파전으로 진행됐고 어린 선수들로 꾸려진 스타스가 우승했다.

스타스는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케이드 커닝햄(디트로이트), 타이리스 맥시(필라델피아) 등을 앞세웠다. 올림픽 해를 맞아 미국 선수들을 영건의 스타스와 중고참 위주의 스트라이프스로 나누고, 여기에 월드 팀을 더한 라운드로빈 방식이 이번 올스타전의 형식이었다. 국가 대항전 성격이 섞이면서 선수들의 수비 강도는 예년과 달랐다. 패스 미스와 실책성 플레이가 적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투쟁적인 태도가 경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12분씩 치른 첫 경기에서 스타스가 월드를 37-35로 이겼다. 두 번째 경기에선 스트라이프스가 스타스를 42-40으로 잡았다. 스트라이프스가 세 번째 경기에서 월드를 48-45로 이기면서 결승은 스타스-스트라이프스로 확정됐고 결국 결승에서 스타스가 47-21로 끝냈다. 스트라이프스는 세 경기를 연속으로 치른 탓에 체력 저하로 젊음 앞에 무릎 꿇었다.

최우수선수상(MVP)은 에드워즈가 받았다. 에드워즈는 월드와 첫 경기에서 동점 3점포를 넣어 역전승의 흐름을 만들었다. 결승에서도 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에드워즈는 "웸반야마가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열심히 뛰는 그에게 맞춰 진지하게 임해야 했다"고 말했다.

월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오)가 존재감을 남겼다. 웸반야마는 두 경기에서 14점과 19점을 기록했다. 웸반야마는 "작년보다 재미있었다"며 "우리 선수들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농구인 만큼 올스타전에서 경쟁하는 건 최소한의 의무"라고 했다. 부상 여파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루카 돈치치(레이커스)는 월드 팀으로 뛰었지만 긴 시간은 소화하지 않았다.

이번 올스타전은 이례적으로 낮 경기로 치러졌다. 중계 방송사 NBC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편성 때문이다. 경기장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방문해 경기 전 기립박수를 받았다. 애덤 실버 NBA 총재는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진지한 경쟁심에 감사한다"며 새로운 형식의 올스타전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올스타전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