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태국 등 가까운 여행지로…일상 속 작은 쉼표
[인천=뉴스핌] 고다연 기자 =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은 해외 여행객들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주말을 포함해 닷새 동안의 짧은 연휴지만, 촘촘히 일정을 짜 해외로 떠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13일 오전 9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구에는 큰 캐리어 2~3개를 끌고 들어오는 여행객들이 연달아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저곳 사람들로 붐볐지만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혼잡은 아니었다.
캐리어 5~6개를 실은 카트를 밀며 출국 전 간단한 간식을 사는 가족 단위 여행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제1터미널에는 해외 항공사 카운터가 몰려 있어, 여행을 마치고 출국 수속을 밟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동도 계속됐다.

국내 대형 항공사 터미널들이 위치한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은 오전 10시경 연휴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바쁘게 오갔다. 심하게 붐비지는 않았지만 수화물 부치는 곳부터 식당까지 터미널 곳곳에 사람들이 들어찼다. 일부는 출국 전 급하게 바닥에 캐리어를 펼쳐놓고 짐을 정리하거나 항공 시간표 앞에서 한참을 서있기도 했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이라 셀프 체크인 기계 앞은 대기 시간이 거의 없이 원활한 편이었다.
날씨는 흐렸지만 비교적 온화해진 기온에 공항에 들어서는 여행객들의 옷차림도 가벼웠다. 패딩보다 가벼운 자켓을 걸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여행 준비에 피곤하지만 설렘이 가득한 얼굴들이 보였다. 가족들과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들뜬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연휴 기간의 여행인만큼 가족들과 함께 공항을 찾은 이들이 많았다. 어린 자녀를 카트에 태우거나 공항 구석 구석을 구경시켜주는 모습이었다. 여행객들은 햄버거 등 간단한 간식으로 요기를 하며 출발을 기다렸다.
온 가족이 다 함께 일본 오사카 여행을 간다는 40대 이세림 씨는 "아이가 고등학교 가기 전 마지막 방학이라 연휴에 여행을 선택했다"며 "아이들이랑 같이 가니까 건강하게 잘 다녀오고 싶고 그동안 너무 바빴는데 잘 쉬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자매와 함께 터미널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다른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던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다음주 목요일에 돌아오는데 가족 여행이라 겸사겸사 연차를 사용했다"며 "명절에 여행가는 건 처음이고 따뜻한 나라인 발리로 가는거라 기대가 된다"며 웃어 보였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연휴를 이용해 잠시나마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 이들도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태국으로 6인 부부동반 여행을 계획한 50대 한모 씨는 "국내에서 명절을 지내는 것보다 편하게 해외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평소에는 직장을 다니느라 시간을 많이 못 내는데 친구들과 같이 갈 수 있어서 좋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흐린 날씨와 달리 공항 안은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여유에 들뜬 분위기로 가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13일~18일) 예상되는 총 출입국 여객은 환승객을 제외하고 약 122만명이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20만4000명이다. 지난해 일평균 여객(20만100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