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달 대통령 선거와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국민투표를 발표할 계획이라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동시에 전쟁을 여름 이전에 끝내려면 미국이 러시아에 더 강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왓츠앱 질의응답에서 해당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와 관련해 "그런 발표를 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며 선거는 휴전과 서방의 안전보장이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가 먼저이고 정치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FT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의 전면 침공 4주년인 오는 24일에 맞춰 우크라이나 대선과 평화협정 국민투표를 함께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 측은 평화협정 조건 합의와 전국적 휴전 없이는 선거 절차 자체가 시작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계엄령이 유지되는 한 선거는 법적으로도 금지돼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미국이 전쟁 종식을 원한다면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다음 주 미국 중재로 추진되는 3자 평화회담 참석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협상 진전에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는 회담 참석 준비가 돼 있지만, 러시아의 태도가 변수라는 설명이다.
미국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두 차례 진행된 3자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자, 차기 회담을 오는 16일과 17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종전 구상을 담은 20개 항목의 평화 프레임워크를 조율 중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도네츠크·루한스크 등 돈바스 전역 영토 인정을 요구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면서 비무장지대나 자유무역지대 같은 절충안을 검토하는 수준에 머물러 협상은 교착 상태다.
미국은 의회 중간선거 이전인 오는 6월까지 전쟁 종식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단기간 내 추진은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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