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언짢아하는 건 이해하지만…대의가 중요"
'언짢다니요, 천부당만부당'…정인화 품격 응수
[광양·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동부권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를 둘러싸고 순천·광양 두 시장 간 SNS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의 감정적 표현과는 달리 정인화 광양시장의 품격 있고 신중한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노 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순천이 반도체로 치고 나가다 보니 광양시장님 언짢아하시는 건 헤아려집니다만"이라며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정책적 논점을 '언짢은 감정'으로 규정하며 인접 자치단체장을 은근히 깎아내렸다는 지역사회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지금은 대의가 중요할 때"라며 자신의 구상을 '대의'로 포현한 부분은, 광양시를 이미 진행 중인 국가산단에 "얹혀 가야 하는 위치"로 묘사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인화 시장은 정중하면서도 품격 있는 어조로 답했다.
정 시장은 SNS에서 "존경하는 순천시장님, 반도체 좋습니다. 적극 찬성합니다. 제 하소연을 들어보시고 노여움을 푸소서"라며 운을 떼, 정중한 호칭과 완곡한 표현으로 응수했다..
이어 "언짢다니요? 천부당만부당하옵니다"라고 감정 프레임을 부인하면서 "전남·광주 행정통합의 계기로 율촌2산단을 조기 조성해 반도체 산단으로 만들자"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다.

동부권 전체의 이익을 위한 입지 조정과 절차적 합의를 강조하는 정 시장의 메시지는 SNS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대신 '통합·협력'의 방향을 잡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지역사회에서는 정 시장의 온화한 대응이 갈등을 봉합하고 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광양시 중마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노관규 시장의 직설적 표현이 자칫 도발로 비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정 시장은 겸손한 태도로 '상생과 통합'을 이야기하며 지역의 품격을 지켰다"고 말했다.
한 지역 인사는 "감정 섞인 설전보다 정책과 실행으로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 시장의 제안이 '동부권 상생형 반도체 전략'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