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유재선·성무규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한전기술에 대해 "무형자산 상각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DC)과 관련된 APR1400(한국형 대형 원전) 자산의 정리 과정으로, 미국 대형 원전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 기대감 속에서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다"며 "체코 두코바니 원전과 향후 국내 신규 원전 실적까지 감안하면 장기간 매출 규모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한전기술 목표주가는 22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 있었음에도 전체적으로는 감익 기조가 나타났는데, 이는 기존 수주잔고 소진이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새울 3·4호기 등 준공을 앞둔 설비가 많아지면서 외형 성장이 다소 느려졌지만, 체코 두코바니 원전 설계 매출 인식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적에 대해 두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2055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며 "낮아진 기저 덕분에 외형 성장 구간에 다시 진입했지만, 회계기준 변경 효과를 감안하면 실질 성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원자력 부문 매출은 1520억원으로 전년대비 19.9% 증가했다"며 "새울 3·4호기 준공 단계 진입으로 원자력 부문 기여도가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체코 두코바니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회복세로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너지신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매출이 270억원으로 전년대비 28.8% 감소했다"며 "인도네시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준공 임박 등 기존 잔고 소진과 신규 수주 지연이 겹치며 외형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원자로 부문은 "매출이 265억원으로 전년대비 5.1% 감소했다"며 "과거 영업외수익으로 잡히던 i-SMR(소형모듈원전) 관련 정부 연구용역 수익이 회계기준 변경으로 매출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과 성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감소했다"며 "회계기준 변경으로 판매관리비가 매출원가로 재배부되고, 기존 영업외수익이 매출로 올라오면서 단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세전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대비 84.6% 감소했는데, 회계기준 변화 영향에 더해 과거 APR1400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 관련 무형자산 잔여분 상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두 연구원은 "새울 3·4호기는 2026년과 2027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대형 원전 수주잔고 감소로 전사 매출이 점진적인 둔화 국면에 있었지만, 체코 두코바니 수주로 전년대비 성장이 다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체코 프로젝트 공정이 고점을 지나는 시점에는 후속으로 국내 신규 원전 실적이 반영될 수 있어 매출 규모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원자로 부문도 i-SMR 등 연구용역 매출 반영으로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에너지신사업 부문은 현재 검토 중인 프로젝트들이 수주로 이어질 경우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미국 대형 원전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 기대감 속에서 APR1400이라는 선택지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NRC 설계인증 관련 무형자산 상각을 통해 일정 부분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