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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유적서 '백제 피리' 1점과 최대 수량 목간 329점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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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5일 연구소에서 부여군과 함께 진행 중인 부여 관북리 유적 16차 발굴조사에서 발굴한 유물들을 공개하는 조사 성과 공개회를 개최했다.

부소산 남쪽의 넓고 평탄한 대지에 위치한 부여 관북리 유적은 사비기 왕궁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지난 1982년부터 발굴조사를 해오고 있다. 관북리 일대는 대형 전각건물과 수로, 도로시설, 대규모 대지 등이 확인되어 사비 왕궁지로 인식되는 곳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횡적이 출토된 구덩이. [사진=국가유산청] 2026.02.05 alice09@newspim.com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가 지난 2년간 진행한 16차 발굴조사에서는 삭설(목간에 적힌 글씨를 삭제·수정하기 위해 표면을 깎아내며 생긴 부스러기)을 포함하여 총 329점의 목간과 가로로 불어 연주하는 관악기인 횡적(가로 피리) 1점이 출토됐다.

백제 조당 건물로 파악되는 7세기 건물지 인근의 직사각형 구덩이(가로 2m, 세로 1m, 깊이 2m 크기)에서 출토된 횡적은 대나무 소재로, 네 개의 구멍이 일렬로 뚫려 있었으며, 일부가 결실된 채 납작하게 눌린 상태였다.

횡적이 발견된 구덩이 내부의 유기물을 분석한 결과 인체 기생충란이 함께 검출된 것으로 보아 조당에 부속된 화장실 시설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재질이 대나무인 점과 인위적으로 가공된 구멍이 있고, 엑스레이 분석 결과 입김을 불어넣는 구멍이 있는 한쪽 끝이 막힌 구조라는 것이 판명되어,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백제 금동대향로에 표현되어 있는 세로 관악기가 아닌, 가로 피리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관등과 관직이 표기된 목간. [사진=국가유산청] 2026.02.05 alice09@newspim.com

사비백제 왕궁의 핵심 공간에서 악기가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백제 궁중음악과 악기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이며, 백제의 음악과 소리를 실증적으로 복원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유물이다.

횡적은 중국과 일본의 사례와 비교 연구한 결과 오늘날의 소금과 유사한 악기인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번 발굴은 백제 횡적의 실체를 최초로 확인한 사례이자, 삼국시대(7세기)를 통틀어서도 실물 관악기가 발견된 첫 사례이자 유일한 사례이다.

발굴된 목간은 국내 단일 유적에서 확인된 최대 수량이자 백제 사비기 가장 이른 시기의 자료로 평가되는데, 사비 천도 초기 단계의 수로에서 집중 출토됐으며, 간지년이 기록된 목간을 통해 제작 시기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경신년'은 540년, '계해년'은 543년에 해당하며, 이는 백제가 공주(웅진)에서 부여(사비)로 천도한 538년 직후의 시기이다.

이 밖에도 국가 행정 문서인 인사 기록 목간, 국가재정과 관련된 장부 목간, 관등·관직이 적힌 목간과 삭설이 다수 출토되어, 해당 공간이 백제 중앙 행정 관청인 22부사와 관련된 곳이었음을 보여준다.

예컨대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편철 목간 가운데, '공사위소장군도족이'가 적힌 목간은 '공적이 4개인 도족이를 소장군으로 삼다'는 뜻의 인사 관련 문서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다양한 전문 지식 분야의 목간. [사진=국가유산청] 2026.02.05 alice09@newspim.com

출토 목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삭설 중에는 인사 관련 문서 외에 월 단위의 식량을 기록한 국가 재정 운영과 관련된 장부 목간도 있다.

그리고 사비도성의 중앙 행정 구역인 5부와 방-군-성 지방 행정 체계 재편 과정을 보여주는 목간도 다수 출토됐다. 도성 행정 단위인 '상·전·중·하·후부' 5부를 기록한 목간, 지방 행정 단위인 '웅진·하서군', '나라·요비성' 등 새로운 지명이 확인되어 당시의 국가 운영 체계를 엿볼 수 있다.

'입동', '인심초', '현곡개', 일본에서 만들어진 한자로 여겨온 '전'자 등이 적힌 목간은 백제의 선진적인 문화와 동아시아의 활발한 대외 교류를 보여준다.

이번에 공개하는 발굴조사 성과는 약 1500년 전 백제의 국가 운영 방식을 파악할 수 있는 문서 행정 실태와, 당시의 음악 문화와 소리 복원에 기여할 실물 자료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백제 사비기의 역사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연구를 수행하고, 축적된 성과를 국민과 관련 학계에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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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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