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 우려 진화·AI 수주형 메모리 산업 전환 등 리레이팅 모멘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류영호·윤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기술력 기반의 고성능 메모리를 바탕으로 차세대 메모리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2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5년 4분기 매출 3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 전 분기 대비 3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1%, 전 분기 대비 68.4% 급증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서버 수요 강세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기대를 웃도는 가격 인상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4분기 혼합(Blended) 기준 D램 출하(B/G)는 2.7%, 낸드 출하는 10.0% 증가했고, 평균판매단가(ASP)는 각각 25%, 31%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을 2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3%, 전 분기 대비 3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려가 컸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대해서도 회사 측이 시장의 불안을 일부 진정시켰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HBM4의 경우에도 이미 합의된 고객 일정에 따라 양산이 진행 중이라 밝히며 시장의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고 말했다.
공급·수요 구조 변화도 메모리 산업 재평가 요인으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를 포함한 다양한 부품들의 공급 부족 현상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과거 메모리 사이클과 다른 점은 고객사들 재고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공급사도 단기 내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는 장기 공급계약(LTA)의 가시성과 결속력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며, AI 시장 확산과 함께 메모리 산업이 '커스터마이즈·수주형 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런 변화가 메모리 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과 4분기 호실적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211.3% 증가한 146조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AI 시대 강력한 메모리 수요와 산업구조의 변화는 메모리 기업들의 리레이팅 요소"라고 강조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