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여자 단식 결승은 180cm가 넘는 장신 파워 히터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182cm·벨라루스)와 5위 엘레나 리바키나(184cm·카자흐스탄)가 주인공이다.
사발렌카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12위·우크라이나)를 2-0(6-2 6-3)으로 가볍게 꺾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16분. 내용도 일방적이었다. 1세트를 6-2로 가져온 뒤 2세트 초반에는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갔지만,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2를 만들었고, 이후 내리 3게임을 가져가 5-2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공격 성공 횟수에서 29-12로 스비톨리나를 압도했다.
이로써 2023년과 2024년 호주오픈 우승자 사발렌카는 4년 연속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에 이은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며, '하드코트 여제'라는 타이틀을 더 공고히 할 기회도 잡았다.
이어 열린 4강전에서는 리바키나가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를 2-0(6-3 7-6<9-7>)으로 꺾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최고 시속 191㎞가 찍힌 강서브를 앞세워 에이스 6개를 꽂아 넣었고, 랠리에서도 공격적인 스트로크로 페굴라를 밀어붙였다. 페굴라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6-5, 7-6 등 두 차례 세트 포인트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리바키나는 2023년 호주오픈 준우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멜버른 결승 무대로 돌아왔다.


둘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31일 오후 5시 30분 멜버른 파크 센터코트에서 열린다. 상대 전적은 사발렌카가 8승 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2023년 이 대회 결승에서도 사발렌카가 2-1(4-6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11월 WTA 파이널스 결승에서는 리바키나가 2-0(6-3 7-6<7-0>) 완승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결승은 그래서 양쪽 모두에게 '복수전'이다. 사발렌카는 WTA 파이널스 결승 패배를 되돌리고, 호주오픈 3연패를 향해 달린다. 리바키나는 3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돌려줄 기회를 얻었다. 두 선수는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