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8일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코스피 5000포인트 안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코스피가 급등하며 5000선에 진입한 이후 심리적 부담은 존재하지만, 이익 모멘텀 개선과 종목 확산 흐름이 동반되고 있어 과열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시즌 기대와 코스닥발 수급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2%대 강세를 보이며 종가 기준 처음으로 5000포인트대에 진입했고, 코스닥도 1%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000포인트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종 쏠림이 과거 대비 크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적"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종목 수가 확대되는 시장 폭(Market Breadth)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지수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시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 급락과 일부 대형주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주와 M7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달러 약세와 금리 변동성 확대, 셧다운 불확실성 등 매크로 노이즈가 남아 있지만, 시장의 무게 중심은 여전히 실적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 요인으로 지목됐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코스닥의 단기 급등 이후에는 속도 조절 국면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이 연구원은 "5000포인트 초반에서는 심리적·수급적 저항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과거 3000·4000포인트 돌파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는 이익 모멘텀이 훨씬 견조하다"며 "단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이를 코스피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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