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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는 없다' AI 혁명에 지구촌 3억 일자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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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금융·법률·제조···예외 없어
작업 시간 57% 자동화 가능
AI 일자리 침식 예상보다 빨라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 오전 9시, 샌프란시스코의 한 IT 기업 사무실. 신입 프로그래머 제이슨(가명, 24세)은 입사 3개월 만에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가 맡았던 코드 생성 업무는 이제 인공지능(AI)이 대신한다.

# 같은 시각, 텍사스 휴스턴의 아마존 물류센터에서는 100만 번째 로봇이 가동을 시작했다. 로봇들은 상품을 분류하고 나르는 일을 척척 해내며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AI 도구를 활용한 데이터 및 보고서 분석에서는 AI가 전세계 일자리를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학살'하는 전대미문의 지구촌 상황이 확인됐다.

"이번엔 다르다" 화이트칼라 학살의 시작 = 2025년 5월 첫 5개월간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은 69만 6,3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급증했다고 인력감축 전문 조사기관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가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피해 업종이다. IT와 금융, 법률, 비영리, 정부 부문까지 대부분 화이트칼라 직업이 주축인 분야들이었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AI가 향후 1년에서 5년 내 초급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절반을 없앨 수 있으며, 실업률이 10%에서 2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드 자동차(F)의 짐 팔리 CEO는 AI가 문자 그대로 화이트칼라 근로자의 절반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고,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는 AI가 이미 회사 업무량의 최대 50%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잠식하는 지구촌 일자리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이들은 위기 관리 차원의 발언이 아니라 전략적 로드맵을 공유하고 있었다. 사무직 일자리는 돌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데이터가 증명하는 '조용한 침식' = 골드만 삭스의 경제학자 조셉 브릭스는 데이터로 이를 입증했다. 2025년 초 이후 20대에서 30대 초반 기술 인력의 실업률이 3%포인트나 급등했다고 그는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기술 부문 전체나 다른 연령대의 청년층보다 훨씬 큰 폭이다.

골드만 삭스의 AI 채택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미국 기업의 9.2%가 AI를 활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했다. 이는 1분기 7.4%에서 급증한 수치다. 빠르게 확산되는 AI 채택 속도는 고용 시장의 점진적 변화가 아닌, 급격한 단절을 암시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더 거시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IMF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고용의 거의 40%가 AI에 노출되어 있으며, 선진국의 경우 약 60%의 일자리가 AI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노출된 일자리의 절반은 AI 통합으로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AI가 인간이 현재 수행하는 핵심 업무를 실행하여 노동 수요 감소, 임금 하락, 채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 '블루칼라도 예외 아니다' 로봇 100만 대 시대 = 화이트칼라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블루칼라 현장도 이미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25년 7월 100만 번째 근로자 로봇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로봇들은 300개가 넘는 전 세계 시설에 걸쳐 운영되며, 새로운 생성형 AI 모델 딥플릿(DeepFleet)으로 구동된다. 딥플릿은 로봇 이동 시간을 10% 개선하여 더 빠르고 저렴한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

모간 스탠리의 계산에 따르면, 아마존의 로봇 전환은 연간 최대 4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으며, 주문당 이행 비용을 20%에서 40%까지 줄일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의 자동화팀이 16만명 이상의 미국 내 추가 고용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제조업도 마찬가지다. MIT와 보스턴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AI 기반 로봇이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00만 명의 제조업 근로자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 부문에서는 월마트의 셀프 체크아웃 확대로 8000개 일자리가, 샘스클럽의 AI 검증 시스템 도입으로 1만2000개 계산원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아마존 최초의 촉각 가진 로봇 벌칸 [사진=업체 제공]

맥킨지의 충격적 발견, 57%의 작업 시간 이미 자동화 가능 = 가장 충격적인 데이터는 맥킨지에서 나왔다. 2025년 11월 25일 발표된 맥킨지의 보고서는 현재 입증된 기술만으로도 미국 작업 시간의 57%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가능하다는 얘기다.

불과 2년 전인 2023년 맥킨지 보고서는 2030년까지 30% 자동화를 예측했다. 새로운 평가는 그 수치를 거의 두 배로 높이고 시간선을 '미래 가능성'에서 '현재 현실'로 옮겼다.

이번 보고서는 AI 에이전트가 현재 미국 작업 시간의 44%를 차지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로봇은 13%를 처리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가장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직무들은 전체 일자리의 약 40%를 차지하며, 법률 및 행정 서비스와 운전사, 기계 조작자 같은 육체 노동 직무에 집중되어 있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사무직 근로자는 160만 명이 감소하고, 소매 판매원은 83만 명, 행정 보조원은 71만 명, 계산원은 63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반복적 업무, 데이터 수집, 기초 데이터 처리를 포함하는 직무로, 자동화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으로 본 침식의 패턴 = AI 도구를 활용해 공개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대별 격차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20대에서 30대 초반 기술 인력의 실업률은 3%포인트나 급증했으며, 특히 22세에서 25세 근로자는 AI 노출 직업에서 2022년 말 이후 13%의 고용 감소를 경험했다.

대학 졸업 직후 신입 사원들은 4.8%의 실업률에 직면해 있고, 이들 중 41% 이상이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업종별 붕괴 속도는 더욱 심각하다. 기술 부문에서는 2025년 상반기에만 7만 7999건의 일자리 손실이 AI에 직접 기인했다. 금융과 법률, 컨설팅 업계에서는 초급 직위 채용이 급감했으며,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는 AI 챗봇이 표준 문의의 70~80%를 처리하고 있다. 제조업은 2000년 이후 자동화로 이미 170만 개의 일자리를 잃었고, 2030년까지 200만 개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

옵티머스 [사진=블룸버그]

임금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AI 기술을 보유한 근로자는 평균 25% 높은 임금을 받는 반면 AI 노출 직무의 기술 변화 속도는 2024년 25%에서 2025년 66%로 가속화되었다. 2025년 1분기 AI 관련 직무의 중위 연봉은 15만 6,998달러에 달하지만, AI에 대체될 위험이 있는 직무의 임금은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다.

'설탕 코팅' 멈춰라 = 아모데이는 AI 기업과 정부가 다가오는 것을 "설탕으로 코팅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권에서 설탕 코팅은 불편하거나 좋지 않은 사실을 감추고 긍정적으로 포장하는 행위를 말한다. 아모데이가 말하는 것은 기술, 금융, 법률, 컨설팅 및 기타 화이트칼라 직업 전반, 특히 초급 직위에서 일자리가 대규모로 제거될 가능성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크리스토퍼 스탠턴 교수는 화이트칼라 업무에서 근로자들이 할 수 있는 업무와 AI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의 중복이 약 35%의 업무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가 100명 이상의 투자은행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기술, 산업, 금융 등 업종의 고객 중 11%만이 AI로 인해 직원을 적극적으로 감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향후 3년간 AI 채택 및 인력 감축에 대한 예상이 비교적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AI가 미국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 이 현상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5년 고용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주의 40%가 직원의 40%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적 추세다.

골드만 삭스는 자동화 가속으로 3억 명의 일자리가 손실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AI가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GDP를 7% 증가시킬 수 있지만, 노동 시장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

맥킨지는 AI를 성공적으로 활용하려면 개별 업무 자동화를 넘어 전체 워크플로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과 에이전트, 로봇이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와 역할, 문화, 지표를 수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AI 활용 능력, 즉 AI 도구를 사용하고 관리하는 능력에 대한 수요가 2년 만에 7배 증가하며 미국 채용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이 됐다는 사실은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제공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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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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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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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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