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키움증권이 22일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에도 중기적인 상승 경로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초 이후 급격한 상승에 따른 기술적 과열 부담이 누적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와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유동성이 동시에 증시를 지지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중기적인 상승 추세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 속도로 인해 기술적 과열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한 달간 16% 이상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이익 전망 상향과 함께 풍부한 대기자금 유입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연초 이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고, 고객예탁금 역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증가한 상태다.

다만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키움증권은 120일 이동평균선 기준 코스피 이격도가 과거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명확한 과열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 장세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키움증권은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분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 대형주에 집중되며 쏠림 현상이 심화됐지만, 5000포인트 돌파 이후에는 종목 확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단순 테마보다는 펀더멘털에 기반한 종목 선별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강세장의 큰 흐름은 유지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과열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익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펀더멘털 대비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종목 위주로 압축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