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통화정책 기조는 한층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LS증권은 16일 채권시장 보고서에서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2.50%로 동결됐으나,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인하 관련 문구가 삭제되며 인하 사이클 종료 신호가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한은 금통위 결정은 표결에서 만장일치를 기록하며 동결 기조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설명이다.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기존에 포함돼 있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대신 성장 개선과 환율·금융안정 리스크를 함께 점검하겠다는 문구가 강조되며, 시장에서는 한은이 추가 인하보다는 현 수준 유지를 기본 시나리오로 설정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LS증권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수출 회복과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고환율이 물가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경우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환율이 물가에 영향을 주거나 성장률이 높아질 경우 정책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 시장의 매파적 해석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채권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금통위 직후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이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거둬들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상승 폭을 추가로 확대할 지는 향후 경제지표에 달렸다"이라며 "1400원대 중후반의 원달러 환율이 지속돼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등의 변화가 2월 또는 5월 금통위에서 생긴다면 3분기 인상 확률이 큰 폭으로 높아지면서 금리 상승의 기울기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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