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가 2만3000원...상승여력 21.7%"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대한항공이 비우호적인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속에서도 여객과 화물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원화 약세와 자회사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강화된 이익 체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불리한 외부 환경을 감안하면 분명한 선전"이라며 "방산 모멘텀의 가시화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조5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31억원으로 5.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OPM)은 9.1%를 기록하며 신한투자증권의 추정치에 부합했다.
여객 부문은 장기 추석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이 9.1% 증가했다.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서의 수요 강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화물 부문 역시 연말 성수기 효과와 함께 AI 관련 고부가 화물(반도체 장비, 서버)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2.9% 증가했고, 운임은 4.5% 상승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5.1% 늘었다. 환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연료 소모 효율화로 연료비 증가폭은 4%에 그쳤지만, 기재 확충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23%)와 인건비(+12%), 공항·화객비(+12%) 등 인플레이션 영향이 지속됐다.
1분기에도 일본과 중국 노선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저 영향으로 환율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일본 노선과, 한·중 노선 증편 및 무비자 정책 효과에 따른 중국 인바운드 수요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미주 노선은 외항사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노선의 운임 제한이 해소된 이후에는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화물 부문은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주요국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IT 물동량 강세가 운임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항공우주(방산) 사업부의 성장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2025년 수주한 방산 프로젝트가 항공우주 사업부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2026년에는 기여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안감 확대로 방산주 랠리가 이어지는 국면에서, 수주와 매출 성장세가 숫자로 확인되기 시작한 항공우주 사업부는 주가에 유의미한 업사이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현재 주가(1월 15일 기준 2만3000원)를 감안할 때 상승여력이 21.7%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