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태이 인턴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으로 계기로 한한령(한류 제한 조치) 해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3월 컴백을 앞둔 BTS와 블랙핑크 등 거물급 아티스트들의 행보와 맞물려 시장의 눈이 중국으로 쏠린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한달간 에스엠(SM),하이브, JYP Ent. 등 주요 엔터 종목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한 달 사이 16% 이상 급등했다. 엔터주 전반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TS의 컴백 및 월드투어 일정 공개와 대통령의 방중 모멘텀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주간 수익률 조사에서 엔터 업종은 9% 상승하며 코스피(+4.4%)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다만 5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연 재개 등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시사하자 주가는 즉각 하락세로 돌아서며 변동성을 보였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10년째 이어진 한국 국적 가수의 진출 봉쇄가 단번에 풀리기에는 여전히 벽이 높다는 증거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문화 교류 확대에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점진적·단계적 접근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K-팝 등 특정 장르를 지정해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외신은 이러한 중국의 태도 변화에 숨은 전략적 의도를 짚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시진핑 주석이 이 대통령을 2개월 만에 다시 국빈 초청한 것을 두고 '이달 중순 예정된 방일 전 선수치기'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회담 중 '역사의 올바른 편'과 '항일 공동 투쟁'을 언급한 것은 역사 문제를 매개로 한미일 공조를 흔들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중국이 타이완 문제 등에서 한국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차별적 환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외교적 파고 속에서도 경제적 실익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지인해 연구원은 "내수 경기 회복이 절실한 중국이 대중적 파급력이 큰 K-콘텐츠를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