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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주한미군 아파치 떠난 자리, LAH·리퍼가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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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조사국 '평택 5-17 ACS 비활성화'… 무엇을 의미하나
트럼프式 ATI… 유인 헬기 줄이고 드론 전력으로 급속 대체
한국군, LAH와 국산 무인기로 저고도 전장 '인수'
미군, MQ-9과 '아테나‑R'로 한반도 상공의 '눈과 창'을 재편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주한미군 항공전력의 '축'이던 평택 아파치 대대가 본토로 돌아가고, 그 빈자리를 한국군 LAH(경공격 헬기)·국산 무인기와 미군 MQ-9 리퍼·제트 정찰기가 나눠 채우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이 한반도 전력을 재편하면서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자산부터 차례로 빼내고 있는 상황이다. A-10 공격기와 아파치 공격헬기가 대표적인 감축·조정 대상이며, 그 공백을 한국군이 점점 더 떠맡는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포천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이는 주한미군 제2전투항공여단 소속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한때 한반도 기갑전 대비의 '상징 전력'이었지만,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해 12월 평택 아파치 대대 전력을 '비활성화' 처리해 이미 한국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사진=미 육군] 2026.01.03 gomsi@newspim.com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둔 5-17 공중기병대대(5-17 ACS)는 작년 12월 15일부로 '비활성화'됐다. 2022년 창설된 이 부대는 약 500명 병력과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RQ-7B 섀도우 무인기를 운용하며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항공전력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비활성화'는 통상 부대 운용 중단·해체와 장비·병력 재배치를 뜻한다. 따라서 평택에 배치됐던 18~24대 수준의 아파치와 대대급 인력이 이미 미 본토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미 의회조사국은 공중기병대대 1곳의 비활성화가 전투력 감소(combat power reduction)인 것은 분명하지만, 곧바로 주한미군 2만8500명 규모의 공식 병력 감축과 직결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년 전 창설된 주한미군 아파치 부대 운용 중단은 주한미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 육군 전체 개혁 흐름 속 변화"라며 "병력이나 전력 감축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장관은 구체적인 사전 협의 내용과 무인기 대체 여부에 대해선 "전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연관된 사안으로 보지만, 아직은 추측만 할 수 있는 단계"라면서, 1월 6일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미군 측 설명을 직접 듣겠다고 밝혔다.

이번 아파치 헬기 비활성화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2025년 4월 30일 지시한 '육군 변혁 이니셔티브(ATI)'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ATI는 공중기병·전투항공여단 등 유인 헬기 중심 조직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드론·무인체계(UAS)로 대체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ATI에 따라, 이미 미 본토 포트 후드(현 포트 캐벌로스)와 여러 기지의 공중기병대대가 비활성화 대상에 포함돼 있다.

미 의회조사국 자료 기준, 해외 주둔 공중기병대대 가운데 이번에 비활성화 통보를 받은 곳은 평택 5-17 공중기병대대가 유일해, 한반도 전력이 ATI 조정의 '전진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5-17 공중기병대대가 문을 닫은 다음날인 12월 16일, 캠프 험프리스의 제2보병사단 전투항공여단(CAB) 내 의무후송(MEDEVAC) 부대가 구조 재편(restructured)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의 개편으로 읽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A-10 공격기를 지난해 상반기 본토로 빼갔다. A-10의 사실상 '고별 무대'는 2025년 상반기 오산기지에서 열린 '오산 에어 파워 데이즈 2025'였다. 오산기지는 5월 10~11일 A-10과 25전투비행대대의 한반도 운용 역사를 기념하는 시범비행·전시를 진행했고, 미 공군과 미7공군은 이 자리에서 2025 회계연도 말까지 A-10 24대를 단계적으로 철수해 미국 데이비스먼선 기지로 보낸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서 평택 캠프 험프리스 5-17 공중기병대대 아파치 전력을 '2025년 12월 15일부로 비활성화됐다'고 명시한 건, 이미 작전은 멈췄고 사실상 본토 철수가 끝났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면서 "1971년 주한 미 7사단 철수 때도 공식 기록엔 '1971년 철수'로 남아 있지만, 실제론 '닉슨독트린' 발표 이후 1970년 한 해 동안 병력과 장비를 단계적으로 빼냈고, 1971년 3월에야 국기 반납과 함께 형식적인 철수 선언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을 따를 공산이 크다"면서 "이번 캠프 험프리스 아파치 전력 역시 가을부터 장비와 짐을 차례로 정리해 12월 초순쯤 부산항 등을 통해 아파치 20여 대를 본토로 보내고, 그 결과를 연말 의회조사국 보고서에서 '비활성화'로 정리한 것으로 보는 게 군 관계자들 사이 공통된 해석"이라고 했다.

[성남=뉴스핌] 류기찬 기자 = 2025 서울 ADEX 개막일인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LAH가 단기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7 ryuchan0925@newspim.com

​한국군은 이미 노후 500MD·AH-1S 코브라 공격헬기를 대체할 경공격헬기 LAH(미리온)를 전력화 단계로 올려놓았다. 육군 500MD 계열은 낮에는 정찰·경공격 등 경량 임무에 투입할 수 있지만, 노후 기체 특성상 야간작전 능력이 제한적이고, 주력 공격형인 500MD/TOW는 유선유도 방식 BGM-71 토우 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대전차 화력에 의존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비해 LAH는 2015년부터 약 6500억 원 규모 예산으로 개발된 4.5톤급 헬기로, 20㎜ 기관포와 2.75인치 로켓,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천검' 계열)을 탑재해 북한 전차·장갑부대를 상대로 AH-1S 코브라, 500MD 헬기를 통합 대체하도록 설계됐다.

방위사업청과 KAI는 2022·2023년 연속 양산 계약을 체결했고, 2025년 말부터 순차 인도에 들어가 2020년대 후반까지 60~70대 수준의 LAH가 일선 부대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배치 거점은 포천 제15항공단과 인제 제13항공단 등 육군 항공작전사 예하 항공단으로, 이들 부대에 남아 있는 500MD와 코브라가 순차적으로 퇴역하고 LAH로 교체되면서 야간작전 능력과 정밀 대전차 타격 능력이 크게 올라가게 됐다.

이천 항공작전사령부는 이미 아파치 3개 대대, 총 36대를 운용 중으로, 서해5도와 휴전선 일대 기동 타격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사단급·군단급 국산 무인정찰기 전력이 축적돼 있어, 미군이 빼는 RQ-7B 섀도우의 포병 관측·정찰 기능 상당 부분은 한국군 자체 드론·무인체계(UAS)로 대체되는 셈이며, 한국군의 LAH·아파치 2축 체제가 한반도 저고도 공격헬기 전장을 사실상 떠맡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미군은 한반도에서 저고도 공격헬기 비중을 줄이는 대신, 고고도·중장기 체공형 무인 공격·정찰자산을 늘리는 쪽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에 MQ-9 리퍼를 운용하는 제431 원정정찰비행대(ERS)가 창설돼, 한반도와 서해·동중국해를 아우르는 정보·감시·정찰(ISR)과 표적 타격 능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 미 공군기지 활주로에 대기 중인 미 공군 MQ-9 '리퍼' 무인공격기. 2025년 9월 창설된 제431 원정정찰비행대(ERS)는 이 기체를 앞세워 한반도와 서해·동중국해 상공에서 24시간 감시·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의 새 전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미 공군] 2026.01.03 gomsi@newspim.com

​MQ-9 리퍼는 24시간 이상 체공 가능한 중고도 장기체공(MALE)급 무인기으로, 대형 센서 포드와 정밀유도폭탄·미사일을 탑재해 북한 지휘부·지휘통제(C2) 시설과 중국 해군의 서해·동중국해 활동까지 동시에 감시·타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020년 1월 3일, 미군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MQ-9 리퍼 무인기를 이용해 가셈 솔레이마니가 탑승한 차량 행렬을 정밀 타격해 즉각 사망에 이르게 했다. 당시 작전은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지휘부에 대한 미국의 '표적 제거(타깃 킬링)' 사례로, MQ-9 리퍼가 실전에서 북한의 전쟁 지휘부와 같은 고가치 표적(HVT)을 제거하는 대표적 플랫폼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육군 정찰 분야에서는 RC-12 가드레일(Guardrail) 등과 같은 프로펠러 기반 노후 정찰기들이 지난해 가을 한반도에서 빠져나간 뒤, BD-700 아테나‑R 비즈니스 제트 기반 고성능 정찰기가 오키나와–평택 구간을 오가며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일본·한국 언론을 통해 잇따르고 있어, 평택 상공의 '눈과 귀'는 제트기와 드론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결국, 주한미군 전체 병력은 약 2만8500명 수준을 유지하되, 평택의 약 500명 규모의 5-17 공중기병대대는 빠지고, 그 대신 군산 MQ-9 리퍼 부대 창설과 향후 BD-700급 제트정찰기와 인력의 상시 배치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군은 아파치 36대를 유지·운용하는 가운데 2020년대 후반까지 500MD·코브라 60여 대를 LAH로 갈아타고, 사단·군단급 국산 UAV 전력을 늘리면서 전장의 정찰·표적획득 능력을 독자적으로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반도 저고도 전장은 한국군 유인헬기와 국산 UAV가 담당하고, 고고도·장거리 ISR·정밀타격은 미군 MQ-9 리퍼와 '아테나‑R' 같은 제트 정찰기가 맡는 역할 분담 체제가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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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상 첫 金 최가온은 누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17세 3개월 여고생이었다.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 부상을 털고 일어나, 3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은 이미 국제 무대에선 검증받은 올림픽 금메달 후보였다. 2023년 1월 미국 애스펀 X게임에서 14세 2개월의 나이로 슈퍼파이프를 제패하며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 최초 X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12월엔 월드컵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상승 곡선은 큰 부상으로 한 차례 끊겼다.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 훈련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골절 판정을 받았고, 수술 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 보더'로 불렸던 10대 선수에게 커리어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일격이었다. 돌아온 곳도, 방식도 드라마 같았다. 부상을 당했던 바로 그 락스에서 2025년 1월 복귀전을 치른 그는 월드컵 동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미국·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를 연달아 제패하며 출전한 월드컵을 모조리 석권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월드컵에서도 1차 시기 부진 후 역전 우승을 여러 차례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흐름은 고스란히 올림픽까지 연결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터뜨리자 클로이 김이 활짝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이번 대회 결선은 그야말로 최가온 커리어를 상징하는 한 편의 시나리오였다.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에서 보드가 파이프 턱에 걸리며 크게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2차 시기를 앞두곤 전광판에 'DNS(출전하지 않는다)'가 잠시 표기될 정도로 기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럼에도 그는 두 번째 런에서 다시 슬로프 위에 섰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도 초반에 또 한 번 넘어지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3차 시기를 앞둔 최가온의 점수는 10.00점, 결선 12명 가운데 11위. 반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김은 이미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여유 있게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눈발까지 다시 굵어지며 코스가 무거워진 최악의 조건 속에서, 최가온은 무리한 1080도 회전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택했다.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기술을 덜어내고 900도, 720도 회전으로 루틴을 재구성한 뒤, 세 번째 런을 완주하는 데 모든 걸 걸었다. 결과는 90.25점. 깔끔한 착지와 구성으로 심판 점수를 끌어올리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이제 남은 건 클로이 김의 마지막 런. 하지만 김은 2·3차 시기 모두 도중에 넘어지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고, 결국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보드가 눈 턱에 걸리며 넘어지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던 아버지를 따라 보드를 타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피겨스케이팅을 먼저 배웠다. 그러다 하프파이프 특유의 공중 연기에 매료돼 보드를 선택했고, 가족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으며 세계 정상급 라이더로 성장했다. 겉으로는 수줍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파이프 위에 올라서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는 건 코치와 동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대목이다. 허리 부상 당시에도 "아픈 것보다 대회에 못 나가는 게 더 속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경쟁과 무대 자체를 갈망하는 타입이다. 이번 금메달로 그는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자리에도 이름을 새겼다. 17세 3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에서 17세 10개월로 금메달을 땄던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7개월 앞당겼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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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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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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