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정훈 기자 = 원주 DB가 단독 3위 도약을 노리는 중요한 길목에서 김주성 감독이 '리바운드 싸움'을 승부의 최대 변수로 꼽았다.
DB는 오는 31일 오후 9시 30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농구영신' 경기에서 부산 KCC와 맞붙는다. 2025년의 마지막 밤에 펼쳐지는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현재 두 팀은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라 있어, 승리하는 팀은 단독 3위로 올라서며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김주성 감독 역시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DB는 올 시즌 KCC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으나 모두 아쉽게 패했다. 두 경기 모두 4점 차 이내의 접전이었기에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다.
김 감독은 "앞선 두 경기에서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국 이기지 못했다"라며 "그만큼 오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흐름은 DB에게 나쁘지 않다. DB는 현재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연승 과정에서 드러난 공통점은 리바운드에서의 경쟁력이다. 28일 삼성과의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두 경기에서 DB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김주성 감독은 이번 KCC전에서도 리바운드가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승을 이어온 경기들을 돌아보면, 결국 승부처에서 리바운드를 잘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라며 "우리 팀의 가장 큰 과제 역시 리바운드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선수로는 단연 이선 알바노가 꼽힌다. 알바노는 3라운드에서만 평균 20.9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공격뿐 아니라 경기 운영에서도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알바노는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될 만큼 존재감이 크다.
김주성 감독은 알바노의 역할에 대해 보다 효율적인 선택을 주문했다. 김 감독은 "알바노에게 추가적으로 많은 요구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욕심이 있다면 득점을 해야 할 때와 패스를 선택해야 할 때를 명확히 구분해 주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은 알바노 선수뿐 아니라 헨리 엘런슨 선수 역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며 "현재는 스페이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수 조합을 계속해서 조정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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