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서 '규제·지역' 변수로 체감경기 악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건설·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여론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건설경기체감지수(CoSI)는 10·15 대책 이후 약 3.1포인트 하락해 7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CoSI는 언론 기사에서 건설경기와 연관된 단어를 추출해 사전화한 후, 각 단어에 체감 점수(부정·중립·긍정)를 부여하고 발생 빈도와 연관 구조를 분석해 산출하는 방식이다. 금융·대출 규제를 중심으로 한 6·27 대책 발표 이후 올 3분기(7~9월)에 일시적인 하락과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규제 강도와 대상 지역을 확대한 10·15 대책 이후 다시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유위성 건산연 연구위원은 "기존에는 '주택·대출·공급' 중심의 이슈가 건설경기 체감을 좌우했지만, 10·15 대책 이후에는 '수도권·규제·거래·지역·허가' 등 정책·지역 중심 키워드가 전면에 부상했다"고 말했다.
올 3분기 '주택·대출·담보' 키워드 간 결합이 두드러졌으나, 10~11월 들어서는 '서울·주택·정부·대책·대출·규제·지역'으로 이슈 군집이 이동하며 정책 변수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단위의 주택·대출 문제를 넘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규제·정책 이슈가 건설경기 체감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 연구위원은 "정부 정책 발표에 따라 CoSI의 상승과 하락 패턴은 유사하지만, 이슈의 범위와 강도가 달라지고 있다"며 "규제 대상 지역 확대와 금융·대출 규제 심화가 체감경기 하락을 가속하는 만큼 체감 경기의 빠른 회복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