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 피엔티는 중국 자회사 섬서첨단소재과학기술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국유 에너지·화학 기업인 섬서석탄화공그룹 산하 계열사와 전지박(동박)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섬서첨단소재 설립 이후 확보한 첫 공식 양산 수주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전지박 공급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연간 약 1억 위안(약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섬서첨단소재는 피엔티가 지난 2022년 7월 설립한 중국 법인으로, 배터리 및 PCB용 동박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12월 현재 공장 건설은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내년 1분기 중 준공 검수 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3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피엔티는 이차전지 제조장비 사업을 통해 축적한 정밀 제어 및 공정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전해도금 방식의 고품질 동박을 생산한다. 해당 생산라인은 동박뿐만 아니라 니켈합금박 등 다양한 금속박 생산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생산 능력 확충이 완료될 경우, 소재 사업에서만 연간 약 1조원 수준의 매출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피엔티는 중국 주요 배터리 셀 업체와 소재 기업, 중국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과도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공정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인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피엔티 관계자는 "이번 첫 양산 수주는 중국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피엔티의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장비 사업과 소재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중국 시장 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엔티는 앞으로 동박을 포함한 금속박 사업을 기존 이차전지 장비 사업과 연계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