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팀을 떠난다. 광주FC 구단주인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정효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당초 2027년까지였던 계약은 상호 합의로 종료됐다.
강기정 시장은 "이정효 감독이 편지를 보내왔다"며 "광주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사, 그리고 새로운 꿈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더 높은 무대에서 부딪히고, 배우고, 증명함으로써 한국 축구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꿈 때문"이라고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 축구와 이정효 감독을 위한 길이라는 생각에 계약 해지에 동의하지 않을 방법이 없었다"며 "지금은 헤어지지만 대한민국 축구의 앞날과 이정효 감독의 앞날에 큰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 크게 다시 만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효 감독 덕분에 기뻤고, 광주는 빛났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효 감독은 2021년 12월 광주FC 제7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 시즌이던 2022년 K리그2에서 역대 최다 승점 86점을 기록하며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동시에 이뤘다. 2023시즌에는 K리그1 3위에 오르며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을 이끌었다.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 ACLE 8강 진출,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코리아컵 준우승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이정효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감독은 "광주에서의 4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뜨거웠으며, 무엇보다 가장 사람 냄새가 나는 시간이었다"며 "광주는 제게 단순한 팀이 아니라 사람을 믿는 법, 원칙을 지키는 법, 그리고 버텨내는 법을 가르쳐준 곳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를 떠나지만, 광주에서 배운 축구와 사람에 대한 믿음은 앞으로의 제 모든 선택 속에 함께할 것"이라며 "광주의 감독이었다는 것을 평생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와 동행을 마친 이정효 감독은 현재 K리그2 수원 삼성과 연결되고 있다. 수원 삼성은 올 시즌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제주 SK에 패해 1부 승격에는 실패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