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만에 재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뒤 5번째 사격훈련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해역에서 해병대가 26일 K9 자주포를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접경지 훈련 자제를 경고한 이후 이뤄진 첫 실사격이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6여단(백령도 주둔)과 연평부대(연평도 주둔)가 이날 훈련을 진행했으며, K9 자주포로 190여 발을 실사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첫 해상사격훈련이다.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본래 연간 3~4회 정례적으로 시행돼 왔으나,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중단됐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2024년 6월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와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9·19 합의 효력을 전면 정지하면서 훈련이 재개됐다. 남측 해병대는 지난해 총 4차례 해상사격을 실시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통상적 방어 태세 유지 차원의 훈련이며, 특정 상황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서북도서 방위사령부는 백령도·연평도 일대의 K9 자주포 포대들과 연동한 탐지·타격 절차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21일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당대회 총화 보고에서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실행되는 한국의 부잡스러운 행동이 우리의 안전 환경을 다쳐놓는 행위로 인정되는 경우, 우리는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같은 연설에서 "한국의 완전붕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경 노선을 재확인했다.
우리 군은 이날 훈련이 북한의 발언과 무관한 정례적 대응태세 점검 차원의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서해 긴장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