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리포트에서 다날에 대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위한 입법 및 제도화가 더 이상 늦춰지기 어렵다"며 "다날은 향후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및 가상자산을 통한 결제시스템 확대의 최대 수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스테이블 코인 논의는 지난 9월 국회 입법 발의 이후 발행 주체와 관리·감독 구조, 은행 지분 구조와 인가·규제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 탓에 진전이 더딘 상황이다. 그러나 원화 가치 하락 속에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거래가 늘며 외화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전체 가상자산 거래의 약 30%가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점, 증권형 토큰(STO)·실물자산 토큰화(RWA)의 기초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화 스테이블 코인 입법과 제도화는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법제화는 늦어지고 있지만 시중은행, 핀테크 기업들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결제, 송금, 기술 검증(PoC) 등 여러 분야에서 내부 태스크포스나 전문 조직을 통해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날은 이 흐름에서 가장 '준비된 플레이어'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다날은 2019년 가상화폐 '페이코인(PCI)'을 발행해 약 15만 개 가맹점을 통해 실제 누적 결제액 250억원까지 코인 결제를 진행해 본 국내 유일한 결제 업체"라며 "2024년 가상화폐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와 관련된 특허를 취득하여, 원화 스테이블 코인 국내 도입 시 결제 업체 중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날은 코인 발행·유통·결제·송금·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 시스템으로 처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기관과 원화 스테이블 코인 호환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PoC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글로벌 사업 확장도 눈에 띈다. 다날은 최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국내 유일의 마스터 애그리게이터(Master Aggregator) 계약을 체결해, 바이낸스 페이 서비스의 한국 가맹점을 직접 모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향후 원화스테이블 코인뿐만 아니라 USDC, USDT와 같은 외화스테이블 코인의 국내 유통, 결제, 송금, 정산의 해외와 국내를 아우르는 가상자산 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날처럼 스테이블 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발행, 유통, 결제, 송금, 정산의 전과정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및 글로벌 결제업체(페이팔, 위챗페이, 마스터카드)와 연동하여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은 다날이 유일하다는 면에서 향후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및 가상자산을 통한 결제 시스템 확대의 최대 수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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