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법 이익 회복에 2026년 영업이익 1.7조 전망"
"NAV 대비 57% 할인·배당성향 60%·자사주 전량 소각으로 리레이팅 여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박종렬·김지은 흥국증권 연구원은 10일 LG에 대해 "지분법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2026년 연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주가 재평가가 지속 가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날 종가(8만3300원) 기준 상승 여력은 26.1%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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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스핌DB] |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LG의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46억원으로 3.9% 늘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상표권 사용료와 임대 수익이 소폭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지지할 것으로 봤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2조3000억원(전년 대비 27.3% 증가), 영업이익 2040억원을 기록해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별도 부문과 LG씨엔에스, 디앤오 등 기타 부문의 실적 개선에 더해, 지난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지분법 자회사 부진에 따른 대규모 평가손실 기저 효과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전망치는 연결 매출 8조원(전년 대비 11.5% 증가), 영업이익 1조5000억원(59.0% 증가)으로 제시됐다. 내년에는 매출 8조6000억원(7.1% 증가), 영업이익 1조7000억원(8.5% 증가)으로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LG씨엔에스의 약진과 함께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회복에 따른 배당금 수익과 지분법이익의 개선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전자와 통신 및 서비스 계열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화학 계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주가 상승에도 LG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약 57% 수준이며,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은 0.5배에 그친다. 지난달 28일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행 현황)'도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했다. LG는 재무 목표로 2025~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 4~6%, 2027년 8~10% 달성을 제시했고,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지분 1.9%는 지난 9월 완료, 2.0%는 내년 상반기 예정),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 9월 중간배당 실시 등을 발표했다. 자원 배분 계획과 관련해서는 AI, 바이오·헬스케어, 클린테크 등 신사업 분야 투자를 확대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광화문빌딩 매각 대금은 미래 투자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