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청 브리핑룸서 출마 기자회견..."도시 중심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차기 포항시장 고지 점령위한 지역 선량들의 각축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번도 떠나지 않은 포항을 시민과 함께 신나게 '리셋'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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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리셋! 포항!'을 슬로건으로 2026년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박승호 전 포항시장]2025.12.09 nulcheon@newspim.com |
박 전 시장은 "제 이름보다 먼저 떠오르는 단 한 마디가 있다. 바로 '리셋, 포항!'이다"라며 "이번 선거는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다. 남은 시간과 경험, 가진 모든 역량을 포항에 바치고 내 고향에 뼈를 묻겠다"며 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박 전 시장은 "불만의 단계가 아니라 두려움의 단계에 있는 도시"라고 포항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지진·태풍 같은 재난,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내부 갈등이 동시에 누적돼 도시의 심장이 멈춰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또 "서로를 탓하는 동안 포항의 미래는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했다. 지금 필요한 건 싸움이 아니라 실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전 시장은 "포항시장 재임 기간 포항 운하 건설, KTX 유치, 영일만항 개항, 동빈내항 재정비, 블루밸리 국가 산단 유치 등 도시의 미래 기반을 만들었다"고 강조하고 "그 후 12년 동안 죽장에서 장기까지 시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포항의 방향을 다시 그려왔다"며 "8년의 행정 경험과 12년의 현장 경험을 총동원해 이번에는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포항시장 재도전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은 "'포항 리셋'은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관행과 보여주기식 행정, 시민을 들러리로 만드는 정치 관행을 끝내겠다는 선언"이라며 "이제 도시의 중심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은 '포항 리셋'의 구체적 전략으로 ▲청년·여성·가족이 떠나지 않는 정주 도시 건설 ▲골목까지 숨 쉬는 민생 경제 회복 ▲태풍·침수·지진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전 도시 구축 ▲교육·의료·복지·생활 품격의 전면 리셋 ▲철강·조선·K-스틸 축의 산업 대전환 등을 제시했다.
박승호 전 시장은 "포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사람, 시민 곁을 떠나지 않았던 사람, 또 떠나지 않을 사람, 이 도시에 뼈를 묻을 사람, 그 이름 박승호가 시민과 함께 포항을 다시 리셋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