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몰젠바이오(MolgenBio)는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MG-TA205 개발 과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2025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연구' 신규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몰젠바이오는 오는 2027년 10월까지 약 2년간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는다.
몰젠바이오는 합성생물학 기반의 미생물 유래 저분자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MG-TA205는 천연물 유래 면역억제제 FK506(타크롤리무스) 구조를 변형해 표적단백질과의 결합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면역억제 활성을 제거해 독성 가능성을 차단했으며 신경재생·신경보호·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응집 저해·항신경염증 등 다중 기전 효과를 확보했다. 회사는 현재 임상 중인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윤여준 몰젠바이오 대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다. 30여년간 미생물 유래 저분자 합성생물학 연구를 수행하며 FK506의 미생물 내 생합성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해당 분야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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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젠바이오 로고. [사진=몰젠바이오] |
윤 대표는 "미생물 유래 저분자 신약개발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몰젠바이오가 유일하다"며 "복잡 구조의 화합물을 정밀하게 변형할 수 있는 합성생물학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혁신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에서 MG-TA205는 다중 기전을 갖는 최초의 질병조절 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다"며 "다계통 위축증(MSA), 루이소체 치매(DLB), 알츠하이머병 등으로의 확장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지난 2021년부터 10년간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며 국내 연구개발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