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등 13종 국산 부품 우주 검증 돌입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초소형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 나라스페이스는 누리호 4차에 탑재된 우주검증위성 EEETester(E3T) 1호기와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위성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에 탑재돼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1시 13분경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나라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29일 발사된 경기샛-1 위성과도 교신에 성공한 바 있다. 불과 이틀 간격으로 발사된 두 기 위성이 모두 정상적으로 교신되며 위성 제조 및 다종위성의 군집 운용 기술력을 연속적으로 입증했다.
E3T는 국내에서 개발된 우주용 반도체, 전자소자, 부품 등이 실제 우주 환경에서 동작 가능한지를 검증하기 위한 기술검증용 위성이다. 이번 발사는 우주항공청이 시행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국산 소자·부품 우주 검증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나라스페이스는 플랫폼 본체 개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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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검증위성 'E3T'를 점검 중인 나라스페이스 연구원. [사진=나라스페이스] |
총 12U 크기로 제작된 E3T는 4U에 본체 시스템을, 나머지 8U에 삼성전자의 DRAM과 NAND, KAIST 혼성신호 집적회로 연구실의 ADC/DAC ASIC, 엠아이디의 SRAM 등 총 3개 기관의 13종 부품이 탑재됐다. 특히 지난해 우주항공청이 국산화 완료한 우주급 부품 8종도 함께 실렸다.
E3T는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간 탑재된 부품의 시험 데이터를 지상으로 전송하며, 우주방사선과 온도 변화 등 극한 환경에 따른 탑재체의 성능 변화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한 플랫폼은 향후 '우주 부품 검증용 표준 플랫폼'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현재 위성은 양방향 교신에 성공하며 초기 운용 단계에 진입했다. 향후 임무가 원활히 수행되면 플랫폼 개발에 대한 헤리티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이를 바탕으로 고성능 플랫폼 제품화를 추진해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나라스페이스 김극남 체계종합팀장은 "E3T는 단일 실험 임무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우주 미션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라며 "이번 임무로 우주 부품 검증용 표준 플랫폼의 개발 헤리티지를 확보하고,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더 높은 성능의 플랫폼을 개발해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11월에 발사한 두 기 위성과 모두 성공적으로 교신하며, 자사의 위성 개발 및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며 "실제 우주 환경에서 국산 소자·부품을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야 했고, 이는 고도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임무였다. 이번 교신 성공은 당사 플랫폼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이며, 향후 다양한 우주 임무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