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고속도로 '사고 위험 경보'
최근 3년 12월 고속도로 사고로 35명 사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온열기(히터) 사용 증가로 졸음운전이 잦아지고 눈길·살얼음 사고 위험까지 겹치는 12월에는 더 엄격한 고속도로 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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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진안군 익산장수고속도로를 달리던 25t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된 모습 [사진=독자 제공] |
5일 한국도로공사는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고속도로 이용 시 졸음운전과 눈길 과속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매년 12월 고속도로 사고 사례에선 졸음·주시태만·눈길 과속 등이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12월 통영대전선 서상나들목 부근에서는 승용차가 차량 고장으로 갓길에 걸쳐 정차 중이던 화물차 후미를 들이받아 2차 사고로 이어졌다. 2023년 12월 서해안선 당진 부근에서는 25톤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에 비스듬히 정차하자, 뒤따르던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추돌했고 이후 3~5번 차량까지 연쇄 추돌이 발생했다.
12월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히터 사용이 늘어 졸음운전 위험이 높아지고, 강설 시 노면 결빙으로 눈길 사고 위험 역시 증가한다. 최근 3년(2022~2024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12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35명이며 이 중 졸음운전 사망자가 11명으로 3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12월 화물차 사망자 17명 중 14명(82%)은 야간 시간대(오후 6시~익일 6시)에 발생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피로감이 느껴지거나 2시간 이상 연속 운행했을 경우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눈길 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12월 눈길 과속 사망자는 4명이다. 눈이 내리면 제설작업이 이뤄져도 제동거리가 크게 증가한다. 최고 속도의 50%까지 감속 주행하고, 앞 차와의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가 필수다. 출발 전 윈터 타이어, 스노우체인 등 월동장구 구비도 안전 운전에 도움을 준다.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은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만큼 교량부·터널 입출구 등 그늘진 구간 통과 시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공사 관계자는 "12월은 졸음운전과 눈길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라며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 고속도로 이용 시 사고를 예방해 달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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