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친일재산 국가귀속 프로젝트 성과 공유
송기섭 군수 삼청동 안가 부지 환수 조사 촉구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미래 세대가 손잡고 친일 재산 환수를 위한 공동 토론회를 개최하며 친일 잔재 청산의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
1일 국회와 지자체에 따르면 '친일 재산 환수를 위한 국회·지자체·미래 세대 공동 토론회'는 이강일, 이인영, 박찬대, 유동수 의원 등이 공동 주최하고 이강일 의원실과 진천군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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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재산 환수 국회 토론회 모습.[사진=진천군] 2025.12.01 baek3413@newspim.com |
토론회는 친일 재산 환수의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되짚고 전국적 공감대 확산을 목표로 마련됐다. 특히 청주 원봉중학교와 솔강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미래 세대의 시각에서 친일 잔재 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이날 이준식 전(前) 친일 재산 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은 친일 재산 조사위원회의 운영과 설계 방안을, 송기섭 진천군수는 진천군의 친일 재산 국가 귀속 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성과, 향후 과제를 상세히 설명했다. 솔강중학교 이준혁 학생은 친일 재산 환수를 통한 역사 교육 모델을 제안하며,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송기섭 군수는 진천군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친일 재산 국가 귀속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유와 성과를 소개하며 지방정부가 지역 내 토지를 조사해 환수 대상을 신속히 발굴하고 국가는 대가성 여부를 판단해 귀속 여부를 결정하는 협업 모델을 제안했다.
토론회에 앞서 송 군수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진천군 자문위원회가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삼청동 안가' 부지에 대한 환수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부지는 1925년 친일파 민규식이 취득한 재산으로 2007년 후손들에게 증여된 뒤 공매를 통해 제삼자에게 매각되며 후손들이 약 4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위원회는 이 부지가 친일 재산에 해당한다면 국가로 환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군수는 "삼청동 안가는 광복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친일 잔재가 남아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며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와 정의로운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국가·국회·지방자치단체·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문위원회는 과거 친일 재산 조사위원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친일 행위자와 후손이 법의 사각지대에 숨을 수 없는 촘촘한 친일 재산 국가 귀속법의 제·개정을 건의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