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기체 중대 결함 없어"…유압·랜딩기어 특별 점검·안전핀 신설
'조류 충돌'로 1대 조기 퇴역까지…도입 6년 만에 F-35A 사고 잇따라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공군이 지난 24일 청주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사고 원인을 27일 공식 발표했다. 좌측 메인기어 '전방 유압호스 파열'로 유압유가 누설되면서 경고등이 점등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난 24일 오후 6시 46분쯤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속 F-35A 1대가 야간 임무 수행 중 유압계통 이상 경고를 받고 청주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전투기는 활주로에 정상 착륙했으나 정지 상태에서 앞바퀴(노즈기어)가 갑자기 접히면서 기수 일부가 활주로에 접촉했다. 다행히 조종사를 포함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장동하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27일 브리핑에서 "메인기어 도어를 여는 유압을 공급하는 호스가 파열돼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착륙 후 앞바퀴가 접힌 것은 유압계통 내 잔여 압력으로 비정상 작동이 발생해 노즈기어 잠금장치가 풀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군은 기체에 중대한 결함이 없다고 판단하고 27일 오후부터 비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향후 안전 대책으로 비행 전 유압계통 및 랜딩기어 계통 전반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유압계통 이상 발생 시 착륙 즉시 안전핀을 삽입해 노즈기어를 고정하는 절차를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공군이 도입한 F-35A 40대 중 1대는 이미 퇴역 조치됐다. 2022년 1월 4일 청주기지를 이륙한 F-35A가 약 330m 저고도 비행 중 독수리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로 서산기지에 동체 착륙했다. 당초 외관상 손상은 경미해 보였으나 정밀 조사 결과 엔진, 조종·항법 계통 등 300여 곳에 손상이 확인됐고, 수리 비용이 1400억원으로 신규 구매(1100억원)보다 높아 2023년 말 퇴역 결정이 내려졌다. 현재 공군은 39대의 F-35A를 운용 중이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