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회 "일회성 사업에 예산 과다, 구청장 치적 쌓기"
북구 "당초 1600만원에서 대폭 조정해 최소화"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 북구가 열악한 재정 상황에도 신청사 준공식에 6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 북구의회는 제306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3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담긴 '북구청사 신관 준공식'(600만 원) 예산을 심사했다고 26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무대 설치 및 음향 장비 임대 300만원, 행사용 단상 및 의자 임대 100만원, 행사 진행 인력 인건비 100만원, 외벽 현수막 등 행사물품 1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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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청 신관 조감도. [사진=광주 북구] |
행사 비용은 삭감되진 않았으나 심사 과정에서 낭비성 예산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손혜진 의원은 "착공식, 준공식, 기공식 이런 데에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있다"며 "일회성 사업에 예산 낭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일곡생활문화센터도 300만원으로 준공식을 한다"며 "신청사 준공식에 대형 LED를 설치하려는 것인데 정말 필요한 거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건물을 어떻게 지었는지 내부를 둘러보는 식으로 (행사를 간소화해서) 진행해도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준공식 비용 지적에 따라 16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대폭 조정을 했다"며 "기존에 했던 준공식 경험이 있어 최소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신청사는 착공식에서도 '예산 과다'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김귀성 북구의원은 지난달 신청사 착공식 관련해 "고작 30분 행사에 1650만원이 소요됐다"며 "구청장 치적 홍보를 위한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기 보다는 신관의 시설 개선 사업을 위해 힘써야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충분히 예측 가능한 행사임에도 적법한 예산 편성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 예산의 변경 사용을 통해 무리하게 행사를 추진했다"며 "이는 계획성 없는 일회성 행사를 추진했다는 방증이며 의회의 예산 심의를 거치지 않기 위한 꼼수행정과 다름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bless4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