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자스티스 42점 합작... 현대건설, 정관장 잡고 2위 도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한항공은 선두 탈환을 노리던 KB손해보험을 셧아웃시키고 7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정관장을 잡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3 25-22)으로 눌렀다. 시즌 8승 1패(승점 22)를 기록하며 2위 KB손해보험(승점 19)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지난달 26일 유일한 패배도 되갚고 올 시즌 6개 구단 상대 전승 흐름도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벽에 막혀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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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셀이 25일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전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
승리의 일등공신은 25점을 폭발한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 후위 공격 8개,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개인 통산 12번째이자 V리그 역대 283호다.
1세트 9-9 동점에서 백어택에 이은 연속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한 러셀은 16-13에서는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러셀은 1세트에만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0득점하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2세트 대한항공은 5-4에서 정지석의 퀵오픈을 신호탄으로 연속 3점을 몰아치며 중반까지 1∼2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24-22 세트포인트에서 상대 나경복에게 한 방을 맞고 1점 차로 쫓긴 대한항공은 해결사 러셀이 다시 한번 호쾌한 직선 강타를 터뜨리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거세게 반격한 KB손보에 연속 실점하며 9-16, 7점 차로 끌려갔다. 정지석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맹추격전에 나섰고, 정지석의 2연속 오픈 강타까지 8점을 쓸어 담는 놀라운 공격으로 순식간에 17-1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24-22 매치포인트에서 러셀이 서브 에이스 한 방으로 자신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여자부 현대건설이 정관장을 3-1(25-22 25-17 29-27 25-19)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시즌 5승 5패(승점 17)로 2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4승 6패(승점 10)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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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왼쪽)와 자스티스가 25일 V리그 여자부 정관전에서 포인트를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 큰 우위를 보였다. 팀 블로킹 14개로 정관장(5개)을 크게 앞섰다. 김희진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고, 카리(22점)와 자스티스(20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자네테가 양 팀 최다인 25점을 기록했으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간 현대건설은 3세트 듀스 접전을 27-29로 내줬으나 4세트 들어 다시 힘을 냈다. 14-7로 넉넉하게 앞서가다가 정관장의 추격에 휘말려 14-11, 3점 차까지 쫓겼다. 16-13에서 상대 연속 범실에 편승해 다시 달아났고 24-19 매치포인트에서 카리의 퀵오픈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