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프로배구] 우승 후보의 몰락... 여오현 감독대행, '벼랑 끝' IBK 구할까

기사입력 : 2025년11월24일 14:47

최종수정 : 2025년11월24일 14: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호철 감독, 7연패에 빠지며 결국 자진 사퇴
기업은행, 이소영·김하경 부상으로 분위기 침체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시즌 전만 하더라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IBK기업은행이 예기치 못한 악재 속에서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김호철 감독이 자진 사퇴를 선택하면서 팀 분위기를 되살려야 할 임무는 여오현 감독대행에게 넘어갔다. 팀을 맡은 그의 부담은 어느 때보다 무겁다.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7연패라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시즌 초반 1승 8패(승점 5)에 머물며 7개 구단 중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6위 정관장(4승 5패·승점 10)과의 격차 또한 이미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IBK 기업은행의 김호철 前 감독. [사진 = KOVO]

계속된 패배 끝에 김호철 감독은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제가 물러남으로써 선수단과 구단이 다시 제대로 정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말과 함께 자리에서 내려왔다. 구단 역시 김 감독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사임을 공식 수용했고, 남은 시즌 동안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사실 시즌 전의 기업은행은 도로공사와 함께 우승 후보로 손꼽힐 만큼 전력을 탄탄히 보강한 팀이었다. 외국인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아시아쿼터 알리사 킨켈라(등록명 킨켈라), 그리고 육서영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는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여자부 최고 리베로로 불리는 임명옥을 영입하며 수비 안정성까지 끌어올렸다.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치도 한층 커졌다.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확인됐다. 당시 7개 구단 중 김호철 감독과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을 제외한 5명의 사령탑이 기업은행을 시즌 우승 예상 팀으로 꼽았을 정도였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예상과는 전혀 다른 현실이 펼쳐졌다.

이소영. [사진=KOVO]

가장 큰 복병은 연이은 부상이었다. 공수 양면에서 핵심 역할을 하던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어깨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죄송스럽다는 뜻과 함께 계약 해지까지 요청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여기에 팀의 경기 조율을 담당하는 주전 세터 김하경까지 이탈하는 악재가 겹쳤다. 김하경은 지난 7일 흥국생명전에서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상대 발을 밟아 발목을 심하게 접질려 최소 8주 이상의 재활 진단을 받았다.

문제는 대체 자원의 경험 부족이다. 남은 세터 박은서와 최연진은 아직 실전 경험이 충분치 않아, 팀 공격을 안정적으로 끌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팀 전체의 흐름이 끊기고 공격이 빅토리아 한 명에게만 지나치게 집중되는 현상이 반복됐다. 아시아쿼터로 기대치가 컸던 킨켈라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4년 가까운 기간 동안 세터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한 김호철 감독이 결국 팀을 떠났고, 여오현 감독대행이 흔들리는 팀 분위기와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서울=뉴스핌] 김하경이 지난 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1.07 wcn05002@newspim.com

여오현 감독대행은 V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리베로다. 남녀부 통틀어 최다 출전 기록인 625경기를 뛴 그는 '리베로의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정확한 수비와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유명했다. 더불어 그는 코트 밖에서도 뛰어난 리더십과 소통 능력으로 인정받았다. 현대캐피탈에서 선수와 플레잉코치 역할을 동시에 맡았던 9시즌 동안 후배들을 다독이고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존재로 평가받았다.

현재 기업은행의 가장 큰 과제는 무너진 팀 분위기를 다시 추슬러내는 일이다. 연패 속에서 선수들은 리드를 잡고도 연이어 실수가 나오거나, 접전 상황에서 쉽게 흔들리며 한순간에 분위기를 내주는 장면이 반복됐다. 표정도 무겁고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IBK 기업은행의 여오현 감독대행. [사진 = KOVO]

하지만 반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빅토리아를 중심으로 임명옥, 황민경, 이주아 등 베테랑 자원들이 버티고 있고, 최정민·육서영 등 젊은 선수들도 잠재력이 충분하다. 악순환을 끊어내기만 한다면 연승 흐름을 타는 것도 결코 어렵지 않은 전력이라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오는 26일 리그 5위 흥국생명을 상대로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의 첫 승이자 팀 분위기를 되살릴 기회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