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권고보다 많은 171개 항목 정밀검사
'먹는물 수질기준' 모두 충족, 검사결과 공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공공도서관 수돗물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항목이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매년 자치구 내에서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다중이용시설을 선별해 정밀 수질검사를 진행하며, 올해는 시민 이용이 많은 공공도서관 25곳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서울도서관의 연간 방문자가 80만 명, 서울시 공공도서관의 평균 이용객도 약 24만 명(국가도서관통계)에 달하는 등 이용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이번 수질검사 대상을 선정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인 만큼 도서관 이용이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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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수 정밀 수질검사 결과 [포스터=서울시] |
검사는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이 도서관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오염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검사항목 수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166개)보다 많은 총 171개로 유해 유·무기물질, 미생물, 방사성물질, 신종유해물질 등을 포함했다.
검사 결과 131개 항목은 불검출이었고, 나머지 40개 항목도 모두 법정 기준 이내로 검출돼 안전성이 확인됐다. 특히 납, 비소, 니켈 등의 중금속과 농약류, 방사성물질, 최근 관심이 높은 과불화화합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미네랄 함량은 31~41㎎/L로, 서울시가 제시한 '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 기준(미네랄 20~100㎎/L)을 만족했다. 또 수돗물의 맛을 저해하는 지오스민, 2-MIB 등 맛·냄새물질도 검출되지 않아 기호성까지 확인됐다.
이번 수질검사 결과는 도서관 현장에 포스터 형태로 부착돼 시민이 수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에도 자치구별 결과를 게재해 투명성을 높였다.
윤희천 서울물연구원장은 "도서관은 다양한 연령층이 장시간 머무는 공간이기 때문에 수돗물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밀접시설을 중심으로 정밀검사와 정보 공개를 확대해 시민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