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솔루엠이 3분기 기대치를 웃돈 매출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부진을 이어갔다. BNK투자증권은 단기 실적 악화에도 내년 상반기 ESL(전자선반라벨) 신규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 기대를 유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원에서 2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BN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솔루엠의 3분기 매출액은 47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해 컨센서스를 8%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대비 14% 하회했다"고 밝혔다.
매출 호조는 주요 고객사 TV 출하량이 반등하며 VS(보드·전원 등)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ESL 부문에서는 일회성 영업비용과 관세 부담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쳤다. 3분기 말 ESL 수주잔고는 2조2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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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루엠 로고. [사진=솔루엠] |
이 연구원은 "ESL 신규 수주는 올해 55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지난해(8400억원)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며 "북미 주요 유통업체들의 입찰이 진행 중이지만 일부가 내년 상반기로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대형 리테일러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도 예정보다 늦어지는 추세다.
반면, 작년부터 확대된 해외 인력 채용으로 비용 부담이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 중반에 머물렀다. BNK투자증권은 내년 대형 신규 수주 가시화와 인건비 안정화로 영업이익률(OPM)이 10%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BNK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실적 부담이 지속되겠지만, 수주 모멘텀 회복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유효하다"며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