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서 전 부산 중구청장
부산 중구는 오랜 역사와 문화자원이 풍부한 곳이지만 인구 감소, 초저출산, 고령화, 낙후된 주거환경, 상권 침체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 2023년~2024년 연속 출산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0.30명에 머물며 인구 절벽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초등학교 신입생 수 감소, 경제 활동 저하, 빈집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주거지는 산복도로 고지대에 위치해 재건축이 어려워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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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서 전 부산 중구청장 |
좁은 골목, 부족한 주차 공간과 노후 시설로 인해 젊은 층 유입이 크게 제한된다. 이로 인해 전통시장과 소규모 상권은 쇠퇴하고 있으며, 온라인과 대형 쇼핑몰에 밀려 지역 경제 침체가 심화된다. 행정적 노력인 출산장려 지원, 빈집 리모델링, 복합주차장 개발 등이 시도되고 있으나 근본적 해결책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활성화 방안으로는 첫째, 노후 주거와 인프라 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도시 재생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 둘째, 젊은 세대와 신혼부부 유입을 위한 양질의 주거 및 일자리 지원, 스타트업과 창업 공간 조성으로 경제 활력을 제고해야 한다.
셋째, 관광 자원인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용두산공원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과 복합공간 조성으로 방문객 유입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원도심을 연결하는 보행통로와 교통 접근성 개선, 지역 상권과 함께하는 공원 활성화가 중요한 실천 과제다. 넷째, 원도심 내 빈 점포와 낙후 상권 재생을 위한 임대료 인하 유도,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 활성화가 필요하다.
중구는 인구 절벽과 경제 침체라는 중대한 위기 앞에 놓여 있다. 그러나 체계적인 도시재생과 주민 주도의 지역 공동체 활성화, 관광과 창업을 연계한 복합적 접근으로 충분한 반전 가능성을 갖는다.
원도심의 특성과 고유한 지역 자산을 살리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 모색과 실질적 정책 실행이 절실하다. 부산시와 중구청은 원도심 쇠퇴를 넘어 새로운 활력의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총체적이고 혁신적인 계획 수립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