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야구대표팀이 15일 오후 6시30분 일본 야구의 심장으로 불리는 도쿄돔에서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위한 최종 모의고사인 일본과 평가전 첫 경기를 치른다.
류지현 감독은 전날 도쿄돔 적응 훈련을 마친 뒤 "2006년 WBC 대표팀이 해외파와 국내 선수 모두 어우러져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 이번 대표팀과 함께한 지 이제 열흘 정도 됐는데 그때 향기가 느껴진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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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8일 고척돔에서 열린 체코와 1차 평가전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BO] 2025.11.15 zangpabo@newspim.com |
류 감독은 2006·2013·2017·2023 WBC를 모두 경험한, 현 대표팀 스태프 중 가장 경험 많은 지도자다. 올해 대표팀은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돼 평균 연령은 가장 낮다. 류 감독은 "연령이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송성문(키움)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송성문은 도쿄돔 적응 훈련에서 3루 펑고뿐 아니라 타격 연습 중 쏟아지는 타구까지 몸을 던져 막았다. 이에 류 감독은 "30세가 다 된 선수가 펑고도 아닌 타격 타구에 몸을 던진다는 건 마음가짐이 다르다는 뜻"이라며 "저 한 장면이 대표팀 분위기를 설명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류 감독은 3위에 오른 2006년을 떠올리며 당시 대표팀의 독특한 문화도 언급했다. 뉴욕 메츠 소속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던 서재응은 불펜 투구 후 김인식 감독부터 코치, 스태프 전원에게 주먹 인사를 나눴다. 류 감독은 "처음엔 왜 저러나 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흔한 스킨십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대표팀이 처음으로 1인 1실을 도입한 것은 박찬호 덕분이었다. 류 감독은 "박찬호가 둘이 방을 쓴다는 말에 깜짝 놀라더라. 그 얘기 한 번에 KBO도 방 배정을 1인 1실로 바꿨다. 분위기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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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8일 체코전 선발 등판한 곽빈. [사진=KBO] 2025.11.15 zangpabo@newspim.com |
류지현호는 내년 3월 WBC을 앞두고 15일과 16일 두 차례 한일전을 치른다. 1차전 선발인 곽빈(두산)은 "대표팀에서는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전력으로 던져서 가진 걸 다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류 감독은 "투구 수 제한은 없지만 65~70개 선에서 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빈은 지난 8일 체코 평가전에서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구속은 최고 시속 156㎞를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둔 상태다. '한일전 9연패'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부담감 주지 마라"고 웃으면서 답을 대신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