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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갈등 심화' 비쟁점 법안도 부결…민생경제협의체는 언제

기사입력 : 2025년11월14일 14:54

최종수정 : 2025년11월14일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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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퇴장·민주 반발 속 항공보안법 개정안 좌초
'협치의 신호탄' 민생경제협의체 두 달 넘게 공전
재가동 제안…"협치 가능한 여건부터 만들어라"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국회가 민생을 뒷전으로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기국회가 개막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가 합의한 민생경제협의체는 여전히 가동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항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항공보안법 개정안이 부결됐다. 김은혜·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항공보안법 개정안은 여야 이견이 없는 법안으로 당초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그런데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참했다는 소식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고,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반대와 기권표를 행사했다. 결국 개정안은 재석 155명 중 찬성 75명, 반대 45명, 기권 35명으로 부결됐다.

철강산업 지원을 위해 여야 의원이 공동 발의한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 특별법)과 반도체특별법(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 특별법)은 본회의 안건에도 오르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회 본회의장 모습 2025.09.29 mironj19@newspim.com

여야는 정기국회 개막 첫날부터 드레스코드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등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치권 화합과 국민 통합의 의미로 한복을 입자고 제안했고, 민주당 의원 다수는 한복을 갖춰 입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색 양복과 '의회 민주주의'라고 쓰인 근조(謹弔) 리본을 착용해 상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검찰청 폐지 등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두고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카드를 꺼내 들며 저지에 나섰지만,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여기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문제, 그리고 최근에는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까지 맞물리면서 여야 갈등은 한층 더 격화됐다.

그러면서 당초 협치의 신호탄으로 쏘아 올린 민생경제협의체는 두 달 넘게 공전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지난 9월 오찬회동을 통해 민생경제협의체를 합의한 바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정책위의장, 정책위수석부의장, 원내정책수석이 참여하는 이른바 3+3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 날짜를 같은 달 19일로 확정했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면서 회의는 무산됐다.

전날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민생경제협의체 재가동을 제안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여전히 처리할 민생 법안이 산적해 있다"며 "민생과 국민 안전을 위해 초당적인 여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민생경제협의체를 비정쟁 평화지대로 삼아 이 협의체만큼은 여야가 협력해 나가길 촉구한다"며 "국민보다 앞서는 건 없다. 국민의힘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그토록 협치를 요구할 때는 외면하고 여야 합의 없이 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해 왔다"며 "독재가 아닌 협치가 가능한 여건부터 만들라"고 반발했다.

이어 "지금은 협치하자고 말해놓고 며칠 뒤 또 독단과 강행 처리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라고 덧붙였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정쟁과 한미협상으로 방치된 민생 입법과제를 이번 정기국회 내 반드시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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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왕수복, 광대 조건 다 갖춘 인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의 2-1편이 19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앞서 제1화에서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준비됐다. 제1화 '광복'에서는 제1편 '작금'을 시작으로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제2화는 '기생'을 주제로 다루며, 이날 2-1편에서는 '왕수복, 기생이 되다'를 주제로 한 내용이 공개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왕수복은 1917년 평양에서 태어나 2003년 사망했으며, 조선 민요를 세계에 알렸던 기생이기도 하다.왕수복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성격은 쾌활하고 명랑했다고 한다. 당시 잡지 '삼천리'에서는 '왕수복의 목소리가 청아했다', '우리 민족의 한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평안남도 강동군 입성면 남경리에서 태어난 왕수복은 , 화전을 일구는 농사꾼의 4남매 중 셋째다. 아버지가 이름을 '성실'로 지었으나 할머니가 '수복'으로 바꾸었고, 훗날 불같은 사랑을 나눈 소설가 이효석은 왕수복을 '실'로 불렀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왕수복에 대해 "그 당시 언론에서 표현하기를 '목소리가 청아했다',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정서인 한을 아주 잘 표현했다'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7살 어린 나이에 부잣집 아이들 뒷바라지를 해주는 일을 했다. 그때 풍금 소리를 듣고 마음 속에 내재된 소리를 하게 되고, 이를 듣게 된 선생님의 추천으로 명륜 여자 공립 보통학교에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변 이사장은 "가난해서 3년 다니다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이후 어머니한테 기생을 권유받고, 기생 권번에 입학하게 됐다. 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소리'였다. 가곡, 민요, 시조, 판소리 등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정가(가곡·시조), 민요, 판소리 등이 전통음악의 3대장이다. 저는 국악 중·고등학교를 통해 정가를 배웠는데, 변사님은 알고 계시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변 이사장은 "시조는 가난한 사람들이 장구 장단에 맞춰서 부르는 것이고, 삼현육각 제대로 깔고 부르면 가곡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소리꾼은 "'가난'이라고 말하신 것은 개그인 걸 알고 있다. 삼현육각 편성 유무에 따라 정가가 나뉘기도 한다"라며 "시조는 한시와 고시를 가지고 운율을 붙여서 부르는 노래로, 사랑방 음악이라고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이어 "맑은 소리는 경기 민요, 한의 정서는 판소리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진도 아리랑' 한 구절을 가창했다. 그러자 변 이사장은 "우리 음악은 애이불비(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않다는 뜻)하고 낙이불류(즐거워도 지나치게 들뜨지 않다라는 뜻)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절제의 미악이 바로 우리의 소리"라고 정의했다. 또한 변 이사장은 "왕수복은 이렇게 노래뿐만 아니라 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악기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즉석에서 가야금 연주를 선보였다. 이후 최한이는 광대(조선 말 소리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에 얽힌 판소리를 가창하며 "광대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 번째는 인물치레, 두 번째 말 잘하는 사설치레, 그리고 다음이 득음이고 춤"이라며 "왕수복은 이를 다 갖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2025-11-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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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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