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올해 초 AI에 약 8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던 알리바바가 개인용 AI 대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내에서는 알리바바의 대형 모델은 글로벌 정상급 성능을 갖췄으며, 챗GPT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알리바바가 비밀리에 쳰원(千問) 프로젝트를 가동했으며, 자체 개발한 큐원(Qwen)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용 AI 비서인 쳰원 APP를 제작했다고 중국 커촹반(科創板)일보가 14일 전했다. 천원의 영문 명칭이 큐원이다. 알리바바는 큐원 APP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며 챗GPT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 경영진은 큐원 APP 출시는 'AI 시대의 미래 전쟁'으로 여기고 있으며, 큐원이 오픈소스 기술 우위를 활용해 미래 경쟁에서 이기기를 희망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그동안 큐원을 개발해 왔지만, 이는 B2B 영역에만 국한됐다.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큐원을 활용해 오다가, 큐원의 경쟁력과 인지도가 상당해졌음을 확인한 후 일반인 대상의 APP를 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 경영진은 큐원이 일반인 대상으로도 상당한 성능과 글로벌 인지도를 지니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쟁을 시작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판단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큐원의 해외 버전을 제작해 서비스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알리바바는 100명 이상의 개발 인력을 투입해 큐원의 일반인용 모델을 개발해 왔다.
알리바바는 챗GPT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큐원을 활용해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원스톱 매장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알리바바는 큐원 모델을 개발하는 데 중국산 반도체를 활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알리바바가 큐원의 개발과 훈련에 어떤 반도체를 사용했는지를 발표한 바는 없다. 다만 알리바바는 그동안 중국의 산업 정책에 잘 부응해 왔다는 점에서 중국산 반도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알리바바는 딥시크 충격이 발생했던 지난 2월 AI 분야에 3800억 위안(약 78조 원)을 향후 5년 동안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자금으로 알리바바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반도체 및 AI 대형 모델을 개발해 왔다.
이어 알리바바는 지난 9월 "업계 발전 속도와 AI 인프라 수요 모두 우리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며 "현재 3800억 위안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앞으로 투자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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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알리바바 공식 홈페이지] 알리바바 기업명으로 장식된 건물 외관 모습.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