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본점 합산 매출 5조원대…외국인·럭셔리 수요 증가세 성장 견인
본점, 신세계 센텀시티와 매출 3~4위 순위 경쟁 치열 전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본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점은 롯데 잠실타운을 기반으로 탄탄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며 신세계 강남점에 이어 '연매출 3조 클럽' 굳히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본점도 지난해에 이어 매출 2조원 달성이 확실시되며 롯데백화점 전체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점포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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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잠실점 본관.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
◆잠실점 역대 최대 매출 전망...본점도 2조 클럽 입성 눈앞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매출 3조원을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매출은 3조원 초중반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잠실점 매출은 1조5925억원으로 전년(1조4795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매출 비중이 52%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3조원 돌파는 확실시된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명동 본점도 올해 연매출 2조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본점은 올 상반기 이미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조 클럽'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로써 잠실·본점의 합산 매출은 올해 5조원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상반기 매출 성장을 이어온 잠실점과 본점은 지난 3분기에도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 지난 3분기 롯데백화점의 매출 성장은 잠실점, 본점을 비롯해 부산본점, 인천점 등 대형 점포 4곳이 주도했다. 실제 이 기간 대형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7.5%로, 기존점(+2.8%) 대비 3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호실적에 힘입어 전국 백화점 매출 순위에서 두 점포 모두 5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점은 지난해와 같이 신세계 강남점에 이은 2위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해도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치열한 매출 순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롯데백화점 본점을 제치고 한 단계 상승한 3위를 차지하고 롯데백화점 본점은 4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까지 두 점포의 매출 격차는 400억원 수준이다. 올해 롯데백화점 본점 옆에 위치한 영플라자가 리뉴얼 공사로 영업을 중단하며 매출 공백이 생긴 점을 감안하면 두 점포의 순위는 올해 변동 없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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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 |
◆상품 경쟁력·외국인 수요 증가도 성장 견인
잠실점과 본점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은 상품 경쟁력이다. 올해 본점은 하이주얼리, 럭셔리 워치 등 명품 상품군을 보강하는 등 프리미엄 리뉴얼에 집중했고, 잠실점은 프리미엄 다이닝 브랜드 확대, 화제성 높은 국내 최초, 국내 최대 팝업스토어 유치를 통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했다.
외국인 매출 호조세도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의 3분기 외국인 매출은 45% 가량 신장했다. 특히 본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25%에 달할 정도다. 해외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열풍이 불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도 적지 않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7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 대비 무려 116.7% 급증한 수준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한 K패션 전문관인 '키네틱그라운드'를 올 7월과 9월에 각각 본점과 잠실에 잇달아 열었다. 세계적인 인기의 마뗑킴, 마르디메크르디 등 인기 브랜드를 총망라해 패션에 관심이 큰,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에 필수 방문 코스로 주목받았다.
대형 행사도 집객 효과를 키웠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 봄 아트와 축제가 함께 어우러진 'LTM 페스타'를 열어 명동 상권의 활성화를 주도했다. 지난 달에는 2만여개의 화려한 전구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연출을 통해 크리스마스 타운으로 탈바꿈하며 집객 효과를 노리고 있다.
또 잠실점은 지역 특색을 활용한 시그니처 행사로 인기 몰이 중이다. 잠실 일대를 완주하는 백화점 업계 유일의 마라톤 대회 '스타일런' 행사에는 역대 최다인 6000명의 러너가 참여했고, 이달 말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열릴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40만명 이상의 역대 최대 방문객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잠실점과 본점은 올해 매출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관광객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소비 흐름에 대응해 상품과 프로모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