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601억, 영업손실 194억 기록
신작 마케팅 영향 적자…야구 게임 성장세
"올해 전사 AI 도입…비용 효율화, 생산성↑"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컴투스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마케팅 비용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내년에는 신작 매출 반영과 기존 주력 타이틀의 성장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기대작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재무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감소한 160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9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한 512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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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투스 3분기 실적 현황. [출처=컴투스 3분기 실적발표 자료] |
3분기 게임 매출 가운데 역할수행게임(RPG)은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스포츠 게임은 국내 야구 인기에 힘입은 야구 게임 트래픽 확장과 함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라이브 운영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537억원을 기록했다. 캐주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줄어든 16억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이번 달 대규모 업데이트 'TOMORROW'를 통해 기존·신규 이용자 모두를 위한 변화된 게임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야구 게임 라인업은 국내외 리그의 흥행과 강화된 게임성에 힘입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으며, 다양한 참여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지속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컴투스는 경쟁력 있는 대형 신작 출시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보, 인공지능(AI) 기반 개발 체계 혁신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
지난 9월 '도쿄게임쇼 2025'에서 공개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Crimson Inferno)'는 완성도 높은 시연 버전으로 글로벌 게임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와 개성 있는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전투 구현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의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ES(가칭)' 등 경쟁력 있는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올해 말 소프트 론칭할 캐주얼 모바일 RPG '펩 히어로즈: 보물 줍줍단(구 프로젝트M)'은 내년 상반기, 방치형 RPG '데스티니 차일드' IP 게임은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컴투스는 '전지적 독자 시점' IP로 신작을 개발 중이며, 최근 일본 대형 출판사 코단샤와 글로벌 인기작 '가치아쿠타' 제작위원회 참여 및 다수 IP 게임화 협약도 체결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이날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목표로 한 게임의 성과가 미진했던 건 사실이고 그 결과 시장에서 기대한 재무적 성과를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경영진의 대표로서 죄송하다"면서도 "4분기를 포함해 내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내년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오픈하는데 장르 최고의 게임으로 완성할 것"이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ES'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콘솔급 아트 퀄리티를 가진 게임으로, 트리플 A급 MMORPG로 선보일 거라 자신하고 있다.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컴투스가 탄탄하게 준비해 온 과정들이 내년에는 반드시 꽃피울 수 있게 하겠다"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재무적 성과도 분명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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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투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 [사진=컴투스] |
컴투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효율화와 서비스 고도화를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AI 전문 조직 'AX HUB'를 기존 4개 부서에서 6개로 확대해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 대표는 "올해 전사 차원에서 AI를 적극 도입했고 많은 인력이 동원되는 게임 품질보증(Quality Assurance, QA) 작업에 AI가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며 "비용과 시간을 많게는 9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기 위해 컴투스 AI 유니버스라는 AI 포털을 내부적으로 구축했고 이를 이용해 번역과 리소스, 코드 검증 등을 자동화하고 있다"며 "올해 첫 발을 디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AI를 빠르게 현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l22@newspim.com














